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우리는 서로의 충전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힘이 있어야 일도 하고 사역도 하고 가정생활도 사회생활도 할 수 있다”며 “힘이 떨어지면 할 수 없다. 사람이 사는 데도 힘이 필요하다. 힘이 있어야 산다. 힘이 없으면 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힘은 어디서부터 올까. 하나님은 사람을 만들며 사람 몸 안에 평생 살 힘을 넣어주지 않았다”며 “살면서 힘을 받아 살도록 하셨다. 사람은 계속 힘을 받아야 한다. 사람은 계속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 핸드폰과 같다”며 “핸드폰은 충전이 필요하다. 핸드폰을 사용하면 방전된다. 그러면 다시 충전해야 한다. 마찬가지이다. 사람도 충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무엇으로 충전할까.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밥이다.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 또한 잠이 충전이다. 사람은 잠을 자야 회복된다. 잠을 자야 충전된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며 “충전이 필요한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이 충전소를 세워주시지 않았을까. 우리는 조심스럽게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하나님이 충전소를 세우셨다.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가정과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가 충전소”라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가정과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가정은 가족공동체다. 교회는 하나님이 택해 구원하신 성도공동체다. 충전소 구성원은 두 곳 다 사람”이라며 “가정과 교회에서 누가 우리를 충전시켜 줄까. 가족이나 교회 구성원은 누구는 충전해 주는 역할, 누구는 충전 받는 역할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가정이나 교회 구성원 모두는 이 두 역할을 한 몸에 지니고 있다. 심지어 어린 자녀들도 이 두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육아가 힘들지만, 그 과정에 자녀들을 통해 받는 에너지가 있다. 부모가 자녀 양육에 힘을 많이 쏟지만, 그 과정에 자녀로 인해 받는 힘이 있다”고 했다.
이어 “가정과 교회 구성원은 서로 충전해 주는 사이다. 가장도 충전이 필요하다. 엄마도 충전이 필요하다. 아들과 딸도 충전이 필요하다. 충전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교회도 마찬가지”라며 “성도도 충전이 필요하다. 목회자도 충전이 필요하다. 충전이 필요하다를 성경은 위로가 필요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은 내 백성을 충전해 주라고 적용할 수 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는 말씀은 서로 돌아보아 충전해 주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가 어떻게 할 때 가족들은 충전을 받을까. 내가 어떻게 하면 내 아내는 충전을 받을까. 내가 어떻게 하면 내 남편은 충전을 받을까. 내가 어떻게 하면 성도들은 충전을 받을까. 내가 어떻게 하면 목사님은 충전을 받을까. 가족이 내게 어떻게 할 때 나는 충전이 되는가. 다른 성도가 내게 어떻게 할 때 나는 충전이 되는가. 목사님이 내게 어떻게 할 때 나는 충전이 되는가”라며 “그걸 생각하고 그걸 상대에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른 사람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원하는 대로 너희도 다른 사람에게 하라는 황금률은 충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했다.
아울러 “충전해 준다를 해결해 준다는 것으로 번역할 수 있다. 충전해 준다는 말을 도와준다는 말로 바꾸면 방법이 더욱 선명해진다. 충전해 준다는 말을 이해해 준다는 것으로 바꿔도 ‘아, 그거’라는 반응을 우리는 할 수 있다”며 “때로는 들어 준다, 받아 준다, 안아 준다는 것이 충전해 준다는 것과 동의어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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