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인사말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께서) 한교총을 직접 찾아주셔서 한교총의 큰 기쁨”이라며 “대통령께서 취임사를 하실 때에 인상적인 말씀을 하셨다. 총리님께서도 취임하실 때, 똑같이 지구촌의 환경, 국제 정세, 특별히 경제 환경이 매우 불투명한 이 시대 따뜻한 온기로 깨워 손과 피부에 닿는 일들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한 “총량이 충분한 나라로 만들어서 부동산 정책이나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하는 등 이러한 일들을 통해 나라 경제를 잘 챙기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 교회도 정부가 가는 길에 건강한 협력과 건전한 비판이라고 하는 두 기조 위에서 협력해야 될 일들은 기쁨으로 협력하고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목사는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종교가 다양하면서 사이좋게 지내는 경우도 드물다”며 “그런 차원에서 우리 종교와 새 정부가 거버넌스(governance)를 잘 형성해서 자주 대화·소통하고, 우리가 함께 협력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우리가 책임지고 함께 감당하며 또한 울타리가 되어야 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길라잡이로 건전한 비판을 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늘 함께 대화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위중한 시대, 문명사적 전환기에 능력 있으신 분이 이 일을 맡게 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또한 격려도 드린다. 특별히 취임하시고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게 교회와 소통의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로써 취임한 지가 10일이 되었다. 어깨가 무겁고 중압감도 느낀다”며 “류 목사님이 한편으로 엄격한 비판자가 되어 우리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말씀에 너무나 힘이 나고, 우리 사회의 화합을 위해 함께 힘쓰길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우리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한교총을 비롯해 기독교가 많은 일에 기여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과 봉사에 솔선수범한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코로나로 인해 온 국민이 지치고 생존이 어렵다. 최대한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교회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해졌다. 그동안 우리 교회가 국민들과 소통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듯이, 국민들의 어려움을 위로하는 역할을 다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도 여러 가지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 우리 사회의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교총의 지혜와 권면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같은 건물에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표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도 방문했지만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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