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문화사가 한근영 사모[담트고 길닦는 교회(담임목사 조혁진)]의 신간 <나는 기도하기로 했다>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예수 동행과 기도 응답의 기록이 내포되어 있으며 코로나 시대에서 적어간 기도와 예수 동행과 응답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예수님을 믿은 지 3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왜 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되면 기도할 때조차 종종 헤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됐다. 기도가 무엇인지 하나님께로 가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 ’하나님, 구조선을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10년, 20년의 세월 동안 우리를 그 섬에 그대로 두시는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 나는 점점 기도가 어렵게 느껴졌다”라고 했다.
그녀는 “그저 단순하게 ’하나님, 도와주세요‘가 아니라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다른 어떤 멋진 표현을 찾아 읊조려야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실지 모른다는, 기도에 대한 ‘혼선’도 찾아들었다. 남편에 이어 큰아들마저 열두 살 때부터 불안장애를 앓으면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내야 했을 때는 내게 급성우울증이 찾아와 다시 기도가 멈춰지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수년 동안 해왔던 ‘우리 아이도 다른 아이처럼 학교에 정상적으로 다니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멈추었다. 학교에 잘 다니는 이웃집 아이들도 더 이상 부럽지 않았다. 대신 우리 아이만의 기질과 특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과 길을 내실 하나님을 소망하며 이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말씀이 나를 기도의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말씀이 나를 진리에 거하게 함을 알려준 사건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도 열심히 헌신하며 숭배하는 대상은 하나님이 아니라 남편의 회복이었다는 뜻이다. 나는 남편만 회복된다면 내 인생이 의미도 있고 자존심도 생기고 안전한 삶이 될 것이라 여기며, 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애쓰고 있었다. 그것이 하나님을 향해서만 쓰는 단어인 ‘숭배’임을 알지도 못한 채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내 지식과 감정과 의지를 다 동원해 하나님께 나를 던지는 순간, 그분은 그 넓고 깊고 따뜻한 인격으로 나를 품으시고 나를 새롭게 하셨다. 내 평생 절대로 풀지 못할 거라 여겼던 문제도 그 순간 스르르 풀리게 하셨다. 그러자 내 무의식 깊이 자리했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죽음에 대한 마지막 날의 공포와 두려움도 걷어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회복이 그분들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렇게 애태우며 우리를 위해 기도드린단 말인가. 나는 그 댓글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런 기도를 받으시려고 우리 가정을 세상에 노출시켰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참된 중보기도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그 분들은 내게 알려주고 계셨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오랜 고난으로 기도할 힘마저 잃어가는 이들이 용기를 얻어 끝까지 달려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응원한다. 이미 기도의 책들을 많이 읽었어도 계속 밑줄을 치며 읽으시길 바란다. 또한 포기하고 치워두었던 기도제목을 다시 찾아들고 하나님의 날개 그늘과도 같은 골방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길 소망한다”라고 했다.
한편, 한근영 사모는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인천 ‘담트고 길닦는 교회’의 사모로서 아프고 힘들고 연약한 사람들을 섬기고 중보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 같이 살기로 했다>, <나는 기도하기로 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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