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가족 간에도 필요한 말,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 많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선물이 가정이다. 가정은 우리 삶의 베이스 캠프이다. 가정은 소중하다. 소중한 만큼 가정은 잘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죄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망가뜨린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성경은 가르쳐준다. 죄의 결과는 치명적이다. 가족 간에도 죄는 없어야 한다”며 “가장 좋은 것은 가족에게 죄를 짓지 않아 죄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마음으로는 수없이 결심한 일이지만, 몸으로 온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족에게 죄를 질 때가 있다”며 “마음으로는 부드럽게 말해야지 하면서도 거친 말을 쏟아 부을 때가 있다. 화를 내며 소리를 크게 지를 때도 있다. 마음으로는 귀한 사람이지 생각하면서도 입으로 무시하고 멸시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죄다. 사람이 이럴 수 있지 뭐 하며 슬그머니 넘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죄는 없애야 한다. 다행히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지은 죄를 없앨 수 있는 카드를 주셨다. 그것이 회개”라며 “예수 믿는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양심이 있어 죄를 짓고 나면 금방 안다. 이럴 때, 우리는 미루지 말고 회개해야 한다. 우리가 가족에게 죄를 지은 경우, 우리는 먼저 하나님 앞에 “하나님, 잘못했어요”라고 자백해야 한다. 가족인 사람에게 지은 죄이지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 먼저 잘못했다고 자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회개를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사람을 향해서도 반드시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사과해야 한다. 하나님과 사람의 차이는 하나님은 마음으로 잘못했다고 해도 들으시지만, 사람은 반드시 입으로 말해야 알아듣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서 혼선이 많이 생긴다. 가족에게 죄를 짓고 하나님께 ‘하나님, 잘못했어요’라고 마음으로 고백한 후에 죄를 지은 가족을 향해 마음으로 ‘여보, 미안해’라고 한다. 이렇게 하고 본인은 사과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경우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 잘해주는 것을 택한다. 선물을 하거나 맛있는 것을 사 준다. 이렇게 하면 상대도 자기가 사과한 것으로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꼭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가족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이다. 하나님에게는 마음으로 말해도 되지만, 사람에게는 입으로 말해야 한다”며 “회개의 요소 중 핵심은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이다. 사람에게는 반드시 말로 자백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잘해주는 것으로 대신한 사과는 본인에게는 사과한 것이지만, 상대에게는 사과가 아니다. 사람에게 하는 사과는 반드시 말로 해야 한다. 우리 사이에 쑥스럽게 뭘 그런 걸 말로 하느냐고, 꼭 말을 해야 아는 그런 사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거듭 말한다. 말로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사람에게 잘못한 죄를 없애는 절차는 두 단계이다. 하나님께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마음이나 말로 자백하는 1단계, 죄를 지은 사람에게 반드시 말로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2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1단계만 하고 죄 사함 받았다고 기뻐하면 우리가 죄를 지은 사람의 마음이 많이 힘들다. 2단계를 하기는 했는데,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미안하다’라고 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우리가 죄를 지은 사람을 대하면 그 죄는 차곡차곡 그 사람 안에 쌓인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잘해주는 것을 택한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이 주신 가정에서 하나님이 복으로 주신 가족과 함께 평생 천국을 미리 살다 천국 가는 은혜를 우리 모두가 누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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