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의 특징은 시대적 흐름과 연관이 있습니다.
<메타버스 3.0> 저자 홍성용은 최근 메타버스가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 이후 열렸다고 하였습니다.
“1990년대 인터넷 혁명과 2010년대 모바일 혁명 이후를 책임질 새로운 사회 혁명으로 메타버스가 자리매김하는 전 지구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2016년에 말했던 가상 세계의 대체어가 바로 메타버스다. 수십 년간 발전해온 디지털 기술로 우리가 사는 현실이 달라졌다. 그동안 발전해온 디지털 기술의 총합을 의미하는 것이 곧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우리가 잘 알듯,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거울 세계: 실제 세계의 정보가 그대로 반영된 디지털 세계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구글어스,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을 들 수 있습니다.
2) 라이프로깅: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말합니다.
3) 증강현실: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서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 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포켓몬 고, MS 홀로렌즈가 있습니다.
4) 가상 세계: 컴퓨터 기반으로 구현된 3D 공간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로블록스, 제페토, 마인크래프트입니다.
MZ 세대가 메타버스 세계로 상당수 들어갑니다. <로블록스> 하나에 접속하는 인원만 2021년 4,730만 명에 달합니다. 전년 2020년 대비 31% 인구입니다. 국내 PC방 원톱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가 글로벌 단위로 하루 평균 2,700만 명의 접속자를 기록하는데요. PC 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놓치지 않는 게임보다, <로블록스>에 2배 정도 다음 세대가 몰려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가상 공간에 몰려들까요? 크게 2가지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가상 세계에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과 교제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쿨 메타버스> 책에서 박기현, 김상균 공자는 메타버스 안에서 MZ 세대가 소통할 때, 피로감이 덜하고, 더 소통이 편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게더타운은 아바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용자들 혹은 정해진 일정 공간(방) 안에 함께 있는 사용자들만 서로 마이크와 카메라가 자동으로 연결되는 기능으로 공간 오디오(spatial audio) 기술이라 불린다. 반대로 상대방과 멀어진다거나, 특정 방을 벗어나면 이 연결이 자동으로 해제된다. 이렇게 게더타운에는 다양한 집단 대화에 필요한 기능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타인과 소통하는 데 피로감이나 불편이 아주 낮다. 줌에서와 달리, 누군가와 일대일 대화를 하고자 한다면 그 아바타 근처로 이동하기만 하면 간단히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대화를 그만하고자 할 때는 간단히 물러나 거리를 두기만 하면 되니 아주 편하다.”
둘째, 가상 세계 안에서 가상 경제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MZ 세대 중 가상 공간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페토 크리에이터 렌지는 월 수익 1,500만 원을 내고 있습니다. 로블록스에서 활동하는 MZ 세대 중 연봉 억 원 이상 되는 사람들도 상당합니다. 2021년 2월 외신에서는 갓 스무 살이 된 미국인 청년 ‘이든 가브론스키’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습니다. 이든 가브론스키가 2021년 1월, 한 달 동안 번 돈은 4만 9천 달러(약 5,500만 원)의 수입이었습니다. 한 달에 5,500만 원이면, 엄청난 금액입니다. 대기업 1년 연봉 정도고요. 1년에 약 6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버는 겁니다. 그것도 스무 살 청년이요.
지난해 2021년 NFT 시장 거래액은 1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거래된 가상부동산 규모는 6,2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물론 게임업계와 엔터 업계도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상세계에서 가상 인물로도 돈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나이는 19세입니다. 직업은 팝 가수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10만 명입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광고 한 개당 수익 1,000만 원씩 받습니다. 2020년 한 해에 벌어들인 돈 130억 원입니다. 전 세계서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릴 미켈라 Lil Miquela인데요. 그녀는 가상 세계 속 가상 인물입니다.
메타버스 안 NFT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NFT가 무엇인가요?
<메타버스 골드러시>, 문민호 저자는 NFT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일컬어진다. 쉽게 말해, 디지털 작품이나 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유번호를 매김으로써 유일성을 부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술 작품을 예로 들자면, 디지털화한 예술 작품은 파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인터넷 공간에서 끊임없이 위변조되고 복제된다. 이렇게 되면 원작자는 창작권이나 수익을 보호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 디지털화한 예술 작품에 NFT를 부여하면 원작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NFT를 적용한 디지털 그림 10점을 2021년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내 그라임스가 무려 65억에 팔았습니다. 비플이 2007년부터 매일 온라인에 게시해온 사진 5,000개를 모아 만든 콜라주 작품인 <나날들: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무려 6,930만 달러(약 820억 원)에 팔렸습니다.
가상 공간 메타버스 안에 살아갈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요?
1) 첫째, 돈의 유혹에서 빠져서는 안 됩니다.
2) 둘째, 과도한 몰입으로 건강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셋째, 현실 세계와 단절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넷째, 해야 할 일 그리고 돌봐야 할 사람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5) 다섯째, 정서적 불안으로 빠지면 안 됩니다.
6) 여섯째, 광활한 메타버스 속에서 길을 잃은 미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7) 일곱째, 메타버스 안에만 머물고, 영적으로 방황해서는 안 됩니다.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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