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은 교수(총신대 조직신학)가 최근 ‘개혁된실천사’ 영상에서 ‘예수님을 믿지 않은 조상 중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하게 산 사람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답했다. 박 교수는 “질문을 다르게 표현하면 ‘예수님을 믿지 않은 조상 중에 과연 구원 받은 사람이 있을까?’로 바꿔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을 빛낸 3대 위인으로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안중근 의사를 꼽는다. 그런데 위인들이 예수를 믿지 않았다고 해서 구원을 받지 못한다면 불공평한 것 아닐까”라며 “예수님을 믿지 않은 위인들은 구원을 받았을까? 세 가지 논점에서 보면 먼저, 구원의 방식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원의 방식은 절대로 변경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구원의 방식은 하나님의 일관적인 본성에 의하여 일관적인 방식을 추구해 왔기 때문”이라며 “이미 구약 시기에서부터 시작해 신약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항상 동일하다. 즉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을 빛낸 위인들도 하나님 앞에 선하게 보였다면 즉, 구원 받았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반드시 믿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두 번째 논점은 결과론적 접근법이다. 위인들이 천국에 있다면 똑같은 구원의 방식인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왔다’라는 정도로 우리는 해석할 수밖에 없다. 만약에 위인들이 천국에 없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하거나, 전함을 받지 못하거나, 성경 자체가 없었던 시기에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이 실제로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고 해서 예수님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예를 들어 구약을 보면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도 그림자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예수님이 오시기 전, 구약 시대 사람들도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았다. 즉, 보이지 않는 실상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그러므로 위인들이 구원을 받았다면, 예수님의 그림자의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예수님을 바라봤다면 그는 믿음이 있다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평가하신다면 그들은(위인들) 결과론적으로 천국에 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만약에 그들이 예수님의 그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것을 믿음으로 바라보지 못했다면, 동시에 하나님께서 보셨을 때 그들이 그러한 믿음을 갖지 않았다고 인정했을 때, 그들은 결과론적으로 천국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세 번째의 논점은 정말로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면 하나님이 보셨을 때 그들은 선할 수가 없다”며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시기에 중보자를 통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의 조상들이 그림자를 통하여 또는 어떤 것을 통하여 예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겨자씨만큼도 없었다면 그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한 사람이 아니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로마서 1장 17절을 보면,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에서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즉 신·구약을 관통하고, 또한 이 세상의 전체(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구원의 일관적인 방식, 예수 그리스도”라며 “만약 위인들이 천국에 결과론적으로 와 있다면 그들도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했다. 즉 아무리 뛰어난 의인이라도 그들에게 믿음이 없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인들은 훌륭한 일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는 관점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중보자의 사역을 통과하지 않은 의인의 사역은 큰 의미가 없다”며 “우리 같은 연약한 자들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에 힘입어 또는 그의 사역을 통하여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떠한 위인보다 더 큰 위인으로 우리를 봐 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러므로 구원의 일관적인 방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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