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가 16일 본당에서 ‘예수님의 기도를 나의 기도로’(요 17:1~3)라는 주제로 수요말씀집회 설교를 했다. 황 목사는 “저에게 기도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두 가지가 생각난다. 하나는, 기도란 능력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삶은 기도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도로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내 삶이 만들어진다. 기도로 만들어진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한다. 내가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또 다른 하나는 기도는 하는 것이다. 수백 번 말하는 것보다 기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를 해야 하나님의 현존을 느끼며, 그분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도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팁을 드리면 기도생활을 계속해서 붙이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기도하는 그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고 1분 기도할 것을 2분 기도하고, 새벽기도회에 나와 30분 기도할 것을 40분 기도하고, 차 안이나 주차장에서 잠깐 1분 기도할 것을 5분으로 늘이는 것”이라며 “이렇게 기도를 붙이면 우리의 삶 자체가 기도의 메시지가 된다. 삶 자체를 기도로 이루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고 찾는 것이며, 우리의 궁극적인 문제의 해답이 하나님께 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예수님의 기도는 대제사장적 기도라 불린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보하시는 기도이기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중보자로서 간절히 기도하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기도를 직접 들었다. 그것이 얼마나 감동이 되고 놀라운 은혜였겠는가”라며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기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본문 1절에는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고’ 기도를 하셨다고 했다. 여기서 ‘이 말씀’은 요한복음 13~16장의 내용인데, 일반적으로 ‘다락방 설교’라고 불린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김으로 섬김의 본을 보이셨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는 약속도 하셨다. 그리고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과 제자들 간에 끊을 수 없는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하셨고, 요한복음 16장 말미에는 신앙생활의 승리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중요한 것은)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셨다”고 했다.
황 목사는 “이 기도는 제자들이 듣는 기도였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는 일부러 제자들 앞에서 들으라고 기도하신다”며 “주님이 외식에 빠져서 그러신 것이 아니라 이 기도가 제자들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 메시지는 무엇인가. 기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받는 결론이 되는 것이다. 기도는 화룡점정(畵龍點睛)과 같은 것이다. 설교 전체를 듣고 점을 찍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메시지의 능력을 완성시키는 것이 바로 기도이다. 그래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기도하는 메시지”라며 “또 다른 메시지는 ‘너희들은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락방에서의 수많은 메시지의 내용들이 내 삶에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도가 해답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라며 “네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하면 먼저,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본문 1절에서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나 세상에 초점을 두지 않고 하나님께 초점을 두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스데반이 순교할 때도 하늘을 우러러 보았는데, 여기서 하늘을 우러러 보는 것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는 믿음 가운데 보는 것이다. 유대인들 속에 문화를 보면 하늘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이다. 즉 하나님을 주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는 기도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상달되는 기도이다. 그래서 우리가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할 때 땅과 하늘의 거리가 좁혀지는 것이다. 내 삶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세상과 하늘 중 어디에 관심이 많은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가 아니면 나의 환경에 마음을 줄 때가 많은가. 우리 예수님처럼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기도해야 한다.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내어 드리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혈루증에 걸린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터치할 때, 혈루의 근원이 곧 마르고 병이 나음을 깨달았다. 옷자락을 만진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진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간절한 소망을 두고 간구하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둘째는 하나님과 친밀함을 누리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기도의 시작은 ‘아버지여’(1절)였다. 이것은 친밀한 고백이다. 이미 하나님과 동행하며 가까이 계신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과 가까운가. 기도를 깊이 하거나 자주 하시는 분은 기도를 쉽게 한다. 반면에 신앙이 무뎌지면 기도가 어색하다. 눈 감는 것, 손 모으는 것, 손을 드는 것 등이 어색하며, 다른 사람 기도하는 것을 구경하기 바쁘다. 평소 기도하지 않으면 기도 시작이 어려운 것이다. 하나님은 친밀감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 오시지만 우리가 거리감을 두는 것이다. 친밀함을 가지고 기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황 목사는 “셋째는 예수님은 때를 놓치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때에 맞춰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고 기도하신다. ‘때가 이르렀사오니’(본문 1절)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의 시간이 임박했음을 뜻한다. 우리는 때를 알아야 한다”며 “준비할 때가 있고, 결정할 때가 있으며, 도전할 때, 일하고 수고할 때가 있다. 우리는 인생의 때와 시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고 계심을 아셨고, 지금은 기도해야 할 때임을 깨달으셨다”며 “절망하고 슬퍼하거나 주저앉아 있을 때가 아닌 기도할 때이다. 그리고 나서 일어나는 것이다. 우선은 기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얻지 못하는 것은 잘못 구하기 이전에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하지 못하거나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내 삶에 누리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기도의 사람은 기도의 때를 아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영적 분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넷째로 예수님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기도를 했다. 신앙생활은 과거의 자기의 영광을 추구했던 삶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기도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기도의 목표가 내가 응답받는 것까지가 아니라 그 응답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다. 그래서 자신의 정욕대로 구하면 응답하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삶의 비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님의 기도로서,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구하는 것”이라며 “악한 일을 하거나 나의 고집을 부리고 나의 이익을 구하며, 자아를 부인하지 않는 것 등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인데, 기도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도하지 않으면 세상에 빠져 사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 삶에 존재감이 없게 된다. 내가 엎드려야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다. 내가 찬양하며 예배드릴 때 하나님이 높이 받으시듯, 내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높임 받으시는 것”이라며 “기도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자신의 욕심과 욕망이 올라온다. 기도하면 그 모든 것들이 꺾여 지고 부인되게 된다”고 했다.
황 목사는 “본문 1절을 보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기 위해서는 그의 아들이 영화롭게 되어야 한다. 즉 예수님이 영화롭게 되심으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데, 예수님은 두렵고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은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이기에 그 십자가를 자기의 영광으로 보신 것”이라며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게 해라고 하신 일을 이룰 때(본문 4절)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다. 예수님께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시는 것, 이것을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맡기신 일을 주님처럼 다 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영생을 얻도록 하는 것, 나에게 주신 십자가를 지는 것, 나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 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의 영광을 얻도록 하는 일, 이것을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을 최고의 소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라고 주신 일을 감당하는 것”이라며 “만민에게 영생의 주인 되시는 주님을 전할 때, 내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십자가를 지고 살아갈 때, 나의 짐은 주님께 맡기고 주님이 주시는 십자가를 감당할 때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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