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지난 11일, 최근 더욱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한 병원에 필요한 긴급 식량과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에 전달한 것에 이어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지원이다.
월드비전을 비롯한 많은 NGO들은 격화되고 있는 분쟁 상황으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피란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UN은 우크라이나에서 지금까지 약 200만 명의 사람들이 실향민이 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드비전이 이번에 전달한 긴급 식량과 생필품은 루마니아 국경 바로 위에 있는 노보셀리치아의 시립병원에 전달됐다. 전달한 물품은 기저귀, 담요, 매트리스, 시트, 수건, 세제, 청소용품, 통조림, 쌀, 밀가루, 곡물, 주스, 식용유 등이다.
미하엘라 나바르 루마니아월드비전 회장은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되고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웃 국가로 피란한 난민들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내에서도 자신이 살던 곳에서 탈출한 후 실향민이 된 사람들에 대한 끔찍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병원으로 피란민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월드비전은 앞으로 서부 우크라이나와 같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서 계속해서 국내실향민들을 위한 긴급구호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루마니아에서 30년 이상 활동한 루마니아월드비전 직원 350명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시작되었을 때 가장 먼저 대응한 NGO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곳과 가까운 곳에 물과 식량, 위생키트 및 아동 친화적인 도구, 아동친화공간, 모자 휴게소 난방기 제공 등 피란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유엔 추산 약 23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이동하는 등 동유럽 전역의 피란민들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루마니아는 약 62,000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월드비전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한국월드비전을 포함한 전 세계 파트너십이 협력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활동을 위해 초기 20만 달러 지원에서 상향조정하여 총 100만달러(한화 약 11억 4천만원)를 지원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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