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자유·인권·종교·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북한주민 독립염원대회’가 지난 1일 오후 2시 국회의원과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지성호 국회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2천여 명의 탈북민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대회 운영위원은 1세대 북한 인권 단체장들과 2, 3세대 탈북민 연합회장, 봉사단체장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기미독립선언문의 정신을 이어 받은 임인독립선언문 낭독, 북한주민 자유 독립 만세삼창, 독립선언문 서명식으로 북한 지역의 진정한 독립을 염원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오늘은 약 한 세기 전인 1917년 3월 1일 우리 선조들이 일제로부터의 자유와 독립을 외쳤던 날이다. 독립선언을 시작으로 피어오른 자유의 열망은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굽히지 않았다. 3.1 운동의 바탕에는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유의 회복 나아가 아시아의 민주화를 향한 성원이 담겨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자유 독립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한반도 이남에서 자유와 번영의 열매를 맺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짙은 어둠 속에 갇혀 있다. 북한 동포들이 겪는 고통의 시간은 일제 치하 36년의 2배를 뛰어넘어 74년에 이르고 있다. 이제 이들의 고통을 중단시키기 위해 우리 선조들이 그러했듯이 전 세계를 향해 북한의 자유와 독립을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뜻에서 2022년 임인년, 3만 5천여 탈북민과 2,500만의 북한 주민을 대표해서 탈북민 2천여 명이 북한의 독립을 선언하고자 한다. 이 시간 우리는 세습 독재의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유산이 우리 대에서 끊어졌음을 선포할 것이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이 박탈당한 인류 보편의 자유와 인권의 회복을 선언할 것이다. 나아가 북한 주민들이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3.1운동의 외침이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기적을 낳았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외침이 하늘을 감동시키고 전 세계로 뻗어 나아가 북한을 자유케 하는 또 한 번의 기적을 일으키리라 믿는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지성호 의원은 “고향 사람들로부터 보냄 받은 대사의 심정으로 임인년 북한 주민 독립 염원대회에 모였다.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은 북한 정권의 실상을 목도했다. 탈북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의 기억을 떠올리면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다. 북한 주민들의 독립을 염원한다. 북한 주민들이 독립되는 자유의 그날, 죽어가는 우리를 위해 무엇을 했냐는 그들의 질문 앞에 대답하게 될 것이다. 북한 주민들의 해방과 진정한 독립을 위해 2022년 3월 1일 독립운동가 대표로 함께 이 자리에 있었음을 오늘 이 외침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에 꿈과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는 서면 축사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일제의 통치에 대항에 독립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던 우리 선열들의 3.1운동 정신으로 북한 정권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한편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오늘의 외침이 북한 주민과 전국, 세계로 널리 퍼져 북한 주민의 진정한 자유 독립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과 탈북민에 대한 정착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과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는 역사적인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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