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가 24~25일 이틀간 고려대의료원에서 의료계 종사자 및 코로나 대응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무료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마리안퍼스는 국내 의료진과 감염병 대응 관련 종사자들에게 긴급모듈병원 운영 기술과 경험을 공유했다. 사마리안퍼스는 1990년대부터 긴급의료대응팀을 구성해 재난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고, 2010년 아이티 콜레라 대응, 2014년 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에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긴급모듈병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세미나 둘째 날인 25일에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 설치된 실제 크기의 모듈병원에서 시뮬레이션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모듈병원 안에 7개 구역을 돌며 연출된 상황과 강의, 토론을 통해 실제 상황을 경험했다.
또한 세미나의 모든 순서를 마친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모듈병원 투어가 진행됐다.
한편, 앞서 첫째 날인 24일에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한국형 긴급모듈병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에드워드 그래함(사마리안퍼스 오퍼레이션 및 운영 총괄 부회장), 켄 아이삭(사마리안퍼스 프로그램 및 정부관계 총괄 부회장), 정진택(고려대 총장), 김영훈(고려대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 권수영(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들은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수년째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긴급모듈병원이 앞으로 있을 재난에 미리 대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의료진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긴급모듈병원이 100여 년 전, 한국을 찾은 의료 선교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때 가장 먼저 앞장서 고통받고 있는 이웃을 섬기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 교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휘트니 피터슨, 밥 스펜서, 데이먼 트립, 켈리 사이츠, 브루스 나이슬리 등 다섯 명의 사마리안퍼스 국제의료재난 대응 전문가와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이 직접 긴급의료재난 대응 시 고려사항과 긴급모듈병원 설치, 프로토콜 구축방법 및 병원 협력사항, 환자관리, 인력배치 고려사항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여한 200여 명의 의료계 종사자들이 질문이 쏟아져 국내 긴급모듈병원의 필요와 의료진들 관심을 확인했다. 34년간 국제재난대응에 헌신해 온 켄 아이작 사마리안 퍼스 부회장의 경험도 공유되었다.
사마리안퍼스는 지난 50년간 전세계 긴급구호활동, 보건의료활동 및 어린이 대상 선교활동 등 다양한 초교파적 비영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미국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의 한국 지사이며 본사 대표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1973년 한국 기독교 부흥을 일으켰던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이다.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영국, 호주 및 독일에 지사를 설립하였고 17개국에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 선물상자 보내기, 의료선교, 식수위생사업, 생계지원, 긴급재난구호 등의 사역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으며 교회, 단체, 개인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홈페이지(https://samaritanspurse.or.kr/)에서 일시 후원 및 정기 후원도 가능하다며, 02-2105-18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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