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으로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대통령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TV 방송에서는 후보들 간의 토론이 진행되고 길거리는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대표적 후보들의 지지율이 큰 차이가 없는 초박빙이라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 대한민국호의 선장을 뽑는 일이니 고민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필자가 충격을 받은 것은 기독교인들이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른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어두운 세상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나침반을 주셨다. 그 나침반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보여주는 빛으로서 인생의 갈 길을 인도한다. 대통령을 뽑을 때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래서 성경을 배운 성도는 고민할 이유가 없는데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른다고 하니 충격을 받았다.
후보자들은 당선을 위해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 정책을 공약한다. 그 공약들은 후보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어느 후보의 공약이 성경의 가치관과 가까운지를 확인하면 된다. 물론 종교가 다를 수 있어서 100% 맞는 후보를 찾긴 어렵다. 또한 교회에 다녀도 진짜로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표를 얻기 위해 다니는 후보도 있기 때문에 교회의 ‘장로’이거나 ‘집사’라고 해서 성경의 가치관을 가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지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종교와 상관없이 성경적 가치관을 가장 많이 수용하는 후보를 뽑으면 된다.
하나님은 성경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기록하셨다. 그것이 가치관이다. 대통령 선거와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에 비춰볼 때 기준이 될 만한 것들을 몇 가지 제시한다.
① 예배의 자유를 보장하는 자
성경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라고 했다. 2년 동안 정부의 비과학적이고 잘못된 코로나 방역으로 한국교회는 예배를 통제당하고, 그 여파로 1만 개 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뉴스도 나왔다. 이런 슬픈 일을 막으려면 예배를 돕거나, 예배를 제제하지 않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② 우상숭배하지 않는 자
이방신, 우상, 무당, 부적, 이단 등을 믿는 것에 따라서 차등을 두고 반대 또는 지지하는 분들이 있는데, 성경은 그런 것들은 모두 똑같이 하나님이 미워하는 우상숭배임을 가르친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동시에 다른 신을 믿는 자도 우상숭배자라 규정한다. 그러므로 우상숭배를 하지 않는 후보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진실한 기독교인 후보를 찾기 어렵다. 따라서 종교와 상관없이 성경적 가치관을 가장 많이 수용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더불어 한국교회는 올바른 기독정치인을 양성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다음세대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
③ 동성애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자
하나님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가증하게 여기고 심판하셨다. 따라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동성애를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기독교인이 있다면 그는 참기독교인 아니며 우리나라가 하나님께 미움 받는 동성애국가가 되게 만드는 죄를 짓는 자이다.
④ 낙태를 지지하지 않는 자
생명은 하나님의 것으로서 낙태나 자살을 해서는 안 된다. 현재 정부는 애완동물을 학대하면 처벌하지만 태아를 낙태하면 처벌하지 않는다. 자살을 미화하는 자들도 있다. 이런 행위는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는 죄이다. 기독교인은 인간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⑤ 어린이들에게 본이 되는 자
성경은 본이 되는 말과 행동을 하라고 가르친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어린이들은 역경을 이기고 당선된 대통령에게 도전을 받고 “나도 어려움을 이기고 대통령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꾼다. 기독교인은 다음세대인 어린이들에게 건전한 꿈을 갖게 할 수 있는 본이 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5개의 기준밖에 제시를 안 했지만 이 기준에 적합한 후보를 찾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의 선거는 좋은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덜 나쁜 후보를 뽑는 선거라는 말이 돌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 가치관과 가장 근접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나머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한다.
성경은 기독교인들이 세상에서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나침반인데 20∼30년 이상 기독교신앙을 가진 분들조차 누구를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신앙교육의 문제점을 보게 되었다. 한국교회는 예배만 잘 드리면 하나님을 잘 믿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끔 가르쳐오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반성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가 교회에 방문해서 예배드려주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함께 사진 찍거나 식사한 것을 자랑하는 목회자들도 있다. 그런데 하나님도 과연 그런 정치인들의 방문을 자랑스러워하실까? 또 그렇게 정치인의 방문을 자랑하는 목회자를 자랑스러워하실까? 한 대형교회 목사님이 정치인의 방문을 소개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것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기독교 단체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옳을까? 얘기가 길어지므로 생략한다. 그러나 지지하려면 단순히 부모가 목사이거나 후보가 장로 또는 집사라는 유치한 이유로 지지하지 말고,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성경적 가치관을 수용한 공약을 발표하는 후보를 지지하길 부탁한다. 동성애 차별금지, 퀴어축제 허락, 예배 통제, 강제 백신, 낙태 찬성, 친북정책 등을 표방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신다. 반 기독교적인 후보를 지지하는 기독교단체는 하나님의 영광보다 세상의 영광을 욕심내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자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기록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라디아서 6:14)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성경말씀을 바르게 교육한다면, 기독교단체들이 특별히 어떤 후보를 지지하지 않아도 한국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가치관을 따라서 투표할 것이다. 그리고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든지, 한국교회의 표를 의식해서 하나님의 거룩한 가치관을 국정운영에 반영할 것이다.
김영태 목사(참빛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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