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상호존중 ②공동 리더십 ③플랫폼 기능 합의
최종 통합까진 세부합의·통합총회 등 절차 남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18일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양 기관 통합추진위원들은 이날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만장일치로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들은 기본합의→세부합의→통합총회 순서로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이날 채택한 기본합의서에서 양 기관은 ‘3대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①상호존중 ②공동 리더십 ③플랫폼 기능이 그것이다. 즉 두 기관이 통합할 경우 이 원칙에 따른다는 것이다.
기본합의서는 ①에 대해 “통합된 연합기관은 한국교회의 역사를 이끌어온 교파의 신학을 존중하며, 조직구성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회원의 자격은 교단을 중심으로 하되, 선교단체의 참여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상호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소외 됨이 없도록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②에 대해서는 “통합된 연합기관의 효과적이고 민주적인 사역을 위해 1인 대표와 집단협의체(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리더십 행사에 공교회의 입장과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고, 리더십 선출은 교회의 권위를 지킴과 동시에 전체 회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끝으로 ③은 “통합된 연합기관의 사역은 한국교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개발과 사회문제에 대한 대처를 우선으로 하되, 회원교단의 신학과 신앙에 따른 신학교육과 목회자 양성 및 교육과 봉사, 선교적 역량의 극대화를 위해 교단과 단체, 교회의 사역과 발전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본합의서는 “양 기관은 위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통합된 연합기관의 ① 회원 ② 지도체제 ③ 법인 ④사업 ⑤ 재정 ⑥ 사무소와 직원 운용 등의 제반 사항을 심도 깊게 협의한 후, 합의된 결과에 대해 각 기관 임시총회의 승인을 얻도록 한다. 이후 통합총회, 정기총회 순으로 진행하여 양 기관은 완전한 통합에 이르기로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 기본합의서는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겸 통합추진위원장인 김현성 변호사와 통합준비위원회 서기 황덕광 목사,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와 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 명의로 발표됐다.
이날 기본합의서 채택에 앞서 소강석 목사는 “(양 측이) 여러 번 문구를 수정하고 원만하게 모두가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여러 번 만남을 갖고 소통했다”며 “작은 종이 한 장(기본합의서)이 한국교회 연합의 결실을 맺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본합의서 채택 후 한기총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그 다음 과정인 ‘세부합의’에 대해 “세부합의1, 사부합의2 이런 식으로 합의되는 것부터 맞춰나가는 것이 어떤가 제안해 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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