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가 14일 밤 에스더기도운동이 주최한 ‘6개월 특별철야 45일차’에서 ‘주체사상과 기독교 비교’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주제사상이란 북한의 정치, 외교, 군사,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지도이념, 북한의 모든 사상과 규범과 법 위에 있는 초법적인 최고 통치 이념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스탈린의 사망과 6.25전쟁의 책임론으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게 된 김일성은 생존을 위해 반대세력인 남로당파, 연안파, 소련파를 차례로 숙청시켜나갔고, 소련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북한은 중립적인 위치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취한다”며 “민족적 자주를 명분으로 사상에서의 자립, 경제에서의 자립, 정치에서의 자주를 천명하고, 김일성 1인 독재가 확고해진 후, 이를 영구히 하기 위한 정치사상 작업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이 나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일은 1964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정치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김일성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계기로 황장엽에게 주체사상을 학문적으로 정립해 줄 것을 요청, 1972년 개정 헌법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이 인민공화국의 지도적 지침으로 명문화되었다”며 “공식적으로 1980년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발표되었고, 김정일은 계속적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보완하고 심화시켰다”고 했다.
이어 “1955년 12월 28일 당 선전선동원대회 연설에서 김일성이 처음으로 ‘주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1965녀 4월 인도네시아 사회과학원에서 김일성은 ‘사상에서의 주체’, ‘경제에서의 자립’, ‘정치에서의 자주’, ‘국방에서의 자위’를 주장, 각 나라의 공산당은 각각 자주적으로 혁명을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1967년 5월 당 중앙위원회 제1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은 김일성과 그의 사상체계를 신성시하고, 그 교시를 철저히 이해할 것을 강조하며, 이를 위반한 이들을 숙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1967년 12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체노선’을 ‘주체사상’으로 변경하여 이를 공식화했고, 1970년 11월 제 5차 전당대회에서 주체사상을 노동당의 지도적 지침으로 개정, 1971년 12월 주체사상은 최초로 헌법에 명문화되었다”며 “1974년 4월 ‘당 유일사상체계확립 10대 원칙’을 발표, 1980년 10월 노동당 제6차 전당대회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대체하는 새로운 지도이념으로 선언한다”고 했다.
더불어 “1982년 3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70돌’ 전국주체사상 토론회장에서 김정일은 심화·발전된 김일성 주체사상을 발표하고, 1985년 10월 10권의 주체사상 초서가 발간되면서 주체사상이 체계화되었다”며 “1986년 7월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수령은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최고 뇌수이며 집단의 생명을 대표하므로 수령에 대한 충성은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임을 강조)이 제기되고, 1991년 ‘우리식 사회주의’가 추가되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주체사상을 이루는 세 가지 구성요소에는 수령절대주의, 계급독재이론, 인간중심사상이 있다”며 “주체사상은 사람 중심의 철학사상이며,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원리를 가진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기본적으로 반하나님적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듣기에는 좋다. 그러나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이 없는 것”이라며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이다. 우리는 진리를 배우고 힘쓰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령론(수령절대주의)이 있다. 인민대중은 자연의 구속과 사회적 예속으로부터 벗어나 자주적으로 살기 위해 투쟁하지만, 그 자체로 운명을 개척해 나갈 길을 모르고, 자기 생활적 요구를 실현하는 욕망을 현실로 전변시킬 방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수령의 령도’가 절실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인민대중이 역사의 주체가 되기 위해 의식화·조직화된 목적의식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수령의 올바른 지도’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이 있는데, 주체사상이 종교로 채택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며 “육체적 생명과 구별되는 사회정치적 생명이 있으며, 이를 더 귀중히 여기고, 사람의 신체에서 뇌가 모든 결정과 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인민 전체의 집단에 있어서 수령은 뇌수가 되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사회정치적 생명은 영생불멸하며, 각각의 인민이 뇌수인 수령과 한 몸이 될 때 부여받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며 “사회정치적 생명을 부여하는 수령은 절대자이며 영생한다고 가르친다”고 했다.
그는 “십계명과 (북한의) 유일사상 10대 원칙을 비교해 보면,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1조부터 10조까지 모두 지도자에 대한 절대화와 철저한 시행 세칙에 대한 내용이며, 주체사상의 실현을 위한 지침”이라며 “수령에 대한 전 인민의 절대헌신과 절대복종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가의 정책적인 강령”이라고 했다.
이어 “주체사상이 종교로 분류된 이유는 먼저, 사람에게는 생물학적 생명과 사회적 생명이 있으며, 사회정치적 생명은 영원하며, 이를 부여하는 수령의 지위와 역할은 절대적이며, 둘째로 수령이 인민대중의 최고 뇌수이자 통일단결의 중심이며 혁명투쟁의 최고 영도자”라는 것이다.
또 “주체사상은 세계 모든 종교를 배척하고, 북한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종교화된 사상”이라며 “구소련의 스탈린주의나 중국의 모택동 사상보다 더욱 극명한 종교 성향을 띠며 인민의 인생에 절대적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기독교 사도신경과 북한 사도신경을 비교해 보면 북한 사도신경에서 ‘전능하사 당과 인민을 영도하시는 김일성 주석을 내가 믿사오니, 이는 공산당으로 잉태하사 미 제국주의자들에게 박해를 받으시고, 저리로부터 인민을 해방하러 오시리라’(「김일성 그 이는 하나님」 중에서)라고 했다”며 “이것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김일성과 김정일로 묘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일에 대해 ‘아버지의 아들’로서 정통성과 신성을 강조하며, 예수가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과 인간과의 언약을 성취하는 자로서의 위치를 확보했듯이, 김정일은 김일성의 위업을 계승, 성취하는 사람으로서 신적인 권위를 부여한다”며 “이것을 유일사상 10대원칙으로 명문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원론과 비교해 보면 사람에게는 생물학적 생명과 사회정치적 생명이 있으며 사회정치적 생명은 수령이 준다고 하며, 사회정치적 생명은 영원하며 이를 부여하는 수령의 지위와 역할은 절대적”이라며 “성경에서 요한복음 3장 5~6절, 14장 6절)말씀과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교회론과 비교해 보면 수령은 ‘인민대중의 최고 뇌수이며 통일단결의 중심이며 자주성을 위한 혁명투쟁의 최고 령도자’(수령을 머리로 하고 온 인민이 몸을 이루는 집단주의 교리)”라며 “이것은 성경에서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엡1:22)와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면서 구약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해방자이며 구원자로서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가 된 것이다. 우리를 해방하고 구원해주신 그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북한에서는 일제치하로부터 일제를 무너뜨리고 한반도를 해방시킨 사람은 김일성이라고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독교의 종말론은 예수의 재림과 함께 최후의 심판이 있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반면에 주체사상 종말론에서는 주체사상의 최종적 승리를 믿으며 ‘온 세계를 주체사상화’하는 것”이라며 “유일사항 10대원칙 1조 5항에는 전 세계에서의 주체사상의 승리를 위하여 끝까지 싸워 나가야 한다고 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기독교 집회(주일예배, 새벽기도회, QT 등)가 있듯이 북한에서는 주체사상 모임(생활총화, 새벽참배, 아침독보회 등)이 있다”며 “학술문헌에서 성경말씀을 인용하듯이 북한에서도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김일성·김정일의 교시·말씀을 반드시 인용하며, 기독교인의 신앙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찬양이 중요한 수단이듯 북한에도 김일성·김정일 찬양가가 공식·비공식 행사에 동원된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주체사상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기독교와 유사한 부분이 많음을 염두에 두고, 모조품적인 잘못된 진리에 묶여 있는 북한 동포들을 해방하고 자유하게 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부르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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