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민주화기독교행동이 제47차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날 기도회에선 송지훈(성서한국)의 인도로 다 같이 마음을 모으는 찬송 ‘평화가 있기를’을 부른 뒤 류순권 목사(타원형교회)가 기도했고, 송지훈의 성경봉독에 이어 박성용 목사(다함교회)가 ‘고난 받는 사람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시편 10:12-1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사방이 막혀, 주저 앉아 하늘을 향해 절규를 내지르고 있다. 그럼에도 기도하는 이유는 시인이 자신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실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그는 비록 고난이 계속되지만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기에 멈춤없 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시인에겐 끝을 알 수 없는 고난이 있다. 고통의 현실 가운데서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시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운영되는 세상에서 여전히 부정과 불의가 판을 치고 있다. 불쌍한 이들이 더욱 억눌리고 가련한 사람들이 폭력에 스러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인은 하나님이 영원히 보지 않으시고 심판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시인은 용기내어 기도한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정의로 다스리며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판결하시는 분이다. 특히 하나님이 가장 연약한 자를 돌보시는 분임을 시인은 잘 알고 있다“며 “이 땅의 권리조차 주장하지 못한 이들을 하나님이 돌보신다는 사실을 아는 시인은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본문에서 시인은 자신에게 불행과 저주는 없고 가련한 이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정당화하는 악인들을 하나님께서 꺾으시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우리도 기도하자. 하나님, 총과 칼을 앞세운 미얀마 군부의 잔혹함이 그치도록 물리쳐 주소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미얀마 형제 자매들을 억압하며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군부 독재를 분쇄하여 주소서”라고 했다.
이어 “신앙의 선배들이 드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민주화를 선사해주셨던 것처럼, 우리는 오늘도 미얀마 군부 독재의 언 땅을 녹이는 봄이 속히 찾아오도록 이 기도를 쉬지 않을 것”이라며 “그날이 오기까지 기도를 멈추지 말자. 하나님이 미얀마 땅에 억압자들이 다시는 없도록 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온라인 참여자들이 미얀마 시민을 응원하고 추모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연대와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다 함께 공동축도를 드리며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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