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생명문화위원회(위원장 안홍택 목사)가 기독교 기후위기 신학포럼,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생태교회 매뉴얼-생명과 더불어 녹색희망으로’를 최근 출판했다. 출판자료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NCCK는 “한국교회가 과도한 온실가스배출로 인한 기후위기의 절박한 현실을 넘어 녹색희망으로 나아가는 일에 앞장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은 책을 만들었다”며 “본 매뉴얼이 생태지향교회의 교육, 실천, 행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2040년으로 앞당겨진 탄소중립의 당면과제 앞에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의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NCCK 생명문화위원회 위원장 안홍택 목사는 “코로나-19가 거듭 진화하며 지구촌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생명을 위협한지 벌써 2년이다. 그러나 더 큰 위기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배출로 인해 10년이 앞당겨진 2040 기후위기”라며 “우리 지구촌은 화석문명이라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온실가스 배출이 임계점에 다다른 2040 탄소중립역에 도착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자본은 스스로를 키워 어느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됐다. 이 자본이 과학문명과 물질문명에게 영혼을 빼앗긴 좀비처럼 되어버린 인간 과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지구를 오염시키고 고갈시켜 생명을 위협하게 됐다”며 “지금의 상태로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된다면 인간 뿐 아니라 금세기 안에 수 많은 생명종이 멸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선은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산업, 교통, 건축, 등 전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간이 그동안 누려왔던 편의, 개발, 유전자 조작, 핵 발전, 끊임없이 늘려온 군비경쟁 등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며 “둘째, 가난해져야 한다. 그동안 너무 풍요로웠다. 인류가 더욱 더 풍요롭기 위해 거침없이 쏟아내는 폐기물은 강과 바다, 들에 가득 차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교회는 풍요를 향한 욕망이 아닌 자발적 가난의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셋째, 체제전환이다.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자신의 존재의 근원인 율법을 미련없이 내려 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으로 전환한 것처럼 이제 인류는 이윤 중심의 과잉생산, 과잉소비, 과잉폐기의 악순환에서 돌이켜야 한다”며 “넷째, 급박하다. 시간이 없다. 교회는 급박한 종말을 기다리는 공동체다. 급속히 진행되는 기후위기 앞에서 종말을 기다리는 신앙의 마음으로 생명 중심의 가치를 붙들고 탄소중립에 마음을 모으자”고 했다.
안 목사는 “본 매뉴얼이 생태지향교회의 교육, 실천, 행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2040년으로 앞당겨진 탄소중립의 당면과제 앞에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보전의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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