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선교회의 ‘화요밤별’(화요 밤에 뜨는 별) 집회에서 지난 11일 김정회 교수(서울장신대)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행 13:21-23)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정회 교수는 3.1운동으로 최고형을 언도받고 감옥에서 고문당했던 함태영 목사의 이야기를 전한 후, 함태영 목사가 1923년 한국장로교회총회장이 된 후에 했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설교를 전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면 우리는 예배를 열심히 드리고 기도하는 걸 떠올린다. 함 목사님이 말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의 첫 번째 조건은 고난을 많이 받았으나 낙심하지 않고 곧 한결 같이 전진만 하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유일한 표현은 다윗에게만 쓰인다. 다윗의 일생을 보면 뭔가를 이루고 나면 고난이 있었다. 다윗은 고난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절망하지 않고, 한결같이 하나님을 향해서 앞으로 나아갔다”고 했다.
이어 “1923년은 3.1운동이 좌절로 끝나고 한국교회가 절망에 빠져 있었던 시대이다. 기독교인이 자기 목숨을 희생한 결과가 핍박이었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독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어져서 좌절하고 낙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는 것은 고난이 와도 낙심하지 않고 한결같이 전진하는 거라고 한국교회에 던져준 메시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올 한해 많은 기도제목이 있지만, 고난을 준비하는 기도는 없다. 고난이 없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게 아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수 없이 밀려올 거다. 우리의 기도는 고난이 와도 넘어지지 않고 견딜 힘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 기도가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또 다윗의 신앙이 반석과 같기 때문에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고 말씀하신다. 다윗이 고난 가운데 낙심하지 않았던 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고난이 닥쳤을 때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없다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없다. 고난이 닥쳐오면 다른 누군가가 나를 도와줄 거라고 믿는다. 저는 그게 꼼수라고 본다. 고난은 우리가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이 우리를 이끌어 가실 때 이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 이야기를 하는 함 목사님 안의 믿음은 감옥에서 견뎠던 자신의 경험이 있는 것이다. 힘든 가운데 견딜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면 핍박받아 죽을지라도 이 땅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인도하시고 바꾸실 거라는 믿음이다. 우리가 한 해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다. 그 고난을 이기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반석과 같은 믿음이다. 어렵고 힘든 일이 오면 무릎 꿇고 하나님의 손을 붙잡기 바란다. 반석과 같은 믿음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의 두 번째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 다윗은 회개하는데 용맹이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윗은 밧세바를 범하는 실수를 했다. 나단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죄를 깨달은 다윗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자복한다. 하나님 은혜를 받으면 제일 먼저 내 죄가 보인다. 다윗도 완전한 사람이 아니었으되 하나님 마음에 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회개를 용맹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용기 있게 회개하자. 그러려면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 은혜받았다는 표현을 할 때는 내 안에 찔림이 있어야 한다. 말씀이 내 심령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해야 한다. 그 앞에 무릎 꿇는 사람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네 번째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말은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을 이야기한다. 다윗은 목동 일에 목숨을 걸고, 골리앗을 물리치는 일에 자기 목숨을 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지금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이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교회에서 오늘 내게 맡겨주신 작은 일을 부지런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윗을 하나님이 쓰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내게 맡겨진 그 일에 최선을 다해서 부지런히 일할 때 다음 일을 하나님이 맡기실 수 있다”고 했다.
또 ”다섯 번째는 사랑하는 마음과 용서하는 마음이 풍부한 사람이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고 오는 사울을 죽이지 않고 용서한다. 하나님의 사람이니까 내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를 대한다. 그러니까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다. 예수님도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다. 끊임없이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때로 용서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해야 하는 건 하나님 마음에 합하는 것이다. 만 명 이만 명 교회를 만드는 게 아니다. 이제 40일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40일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교회로 돌아오기 소망한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불씨가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멈추지 말고 기도하자. 부르짖고 나아가면, 하나님을 향해 있으면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이 땅을 통치하시고 주관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움직이셔서 반드시 새로운 부흥과 은혜를 우리에게 주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음 세대 선교회는 오는 2월 22일부터 4월 22일까지 ‘40일 밤에 뜨는 별’ 집회를 개최한다. 40일 동안 모세가 하나님 앞에 섰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중독, 우울, 상처에 빠진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빠져 살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집회를 위한 준비의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