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암신학연구소(김균진 소장)는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 박사를 연구소 명예자문교수로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몰트만 박사는 괴팅엔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부터 1994년까지 튀빙엔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봉직했고, 현재는 튀빙엔대학교 신학대학 명예교수다. 방대한 양의 저서를 남긴 학자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희망의 신학》,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교회》,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나라》, 《창조 안에 계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길》, 《생명의 영》, 《오시는 하나님》, 《과학과 지혜》, 《희망의 윤리》, 《살아 계신 하나님과 풍성한 생명》 등이 번역돼 출판됐다.
몰트만 박사는 혜암신학연구소의 명예자문교수직을 수락하면서, 앞으로 연구소의 연구지 「신학과 교회」에 글을 기고하기로 했다. 「신학과 교회」는 매 호 특집주제에 따른 관련 논문들이 실리는데, 해당 호 연구지 주제에 따른 몰트만 박사의 글은 제18호(2022년 겨울호)부터 실릴 예정이다.
연구소 소장 김균진 박사는 몰트만 교수에 대해 “1926년 4월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몰트만 교수님은 본래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자 했으나 세계 2차 대전의 참혹상을 자신의 몸으로 체험하면서 영국 포로수용소에서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역사 상실의 문제성을 가진 K. Barth(칼 바르트)의 신학에 반해, 몰트만 교수님은 역사를 주제로 가진 판넨베르크와 함께 20세기 후반기 세계 신학의 대변자의 위치에 서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특히 한국을 사랑하는 몰트만 교수님은 본 연구소의 명예자문교수로서 연구소의 방향과 사명에 대해 자문하심은 물론, 연구소의 연구지를 통해 그의 신학 사상을 계속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적 학자를 명예자문교수로 모시게 된 것은 본 연구소의 큰 영광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