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동족선교회가 ‘제9차 글로벌 복음통일 줌 연합 기도회’를 28일 줌(ZOOM)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했다.
이날 오창희 목사(서울흰돌교회 담임)는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편 126편 1-6절)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심은 대로 거두는 게 하나님의 법칙이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면 안 되고 행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어떤 일에도 땀을 흘리며 씨를 뿌린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남북통일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분단 76년을 맞이했다. 현재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순교하거나 강제수용소에 보내지는 사람이 수만 명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남북통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설문에 따르면,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서 10명 가운데 4명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말해선 안 된다. 남북통일은 크리스천의 숙명으로 북한 지하교인들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돼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북한 사람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져서 구원받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1945년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대한민국 사람들은 기쁨으로 찬양했다. 그런데 그 기쁨이 오래가지 못했다. 해방과 더불어 남북이 분단됐다. 때문에 제2의 해방이 우리 민족에게 와야 한다. 북한동포들이 하루속히 해방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쁨의 단을 거두기 위해 눈물로 뿌리는 기도의 씨앗이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바벨론포로에서 해방돼 고향으로 돌아와 기쁨으로 찬양할 수 있던 것은 바로 눈물의 기도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포로에서 잡혀간 뒤 눈물로 회개했다. 다니엘도 민족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기며 기도했다”고 했다.
특히 “눈물의 기도는 민족의 죄를 애통하며 자복하는 기도다. 이스라엘의 기도는 한국 기독교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 숭배해서 바벨론 포로를 경험한 이스라엘처럼, 우리 민족도 남북분단을 겪은 것은 정치·군사적 이유가 아니라 영적인 이유 때문이다. 즉 한민족이 하나님께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로 범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당시 일제치하에서 총회는 신사참배를 앞장서 결의했다. 신사참배에 반대하는 목사들을 면직시켰다. 아울러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온갖 종류의 신과 일본 천황을 여호와 하나님보다 더 높은 신이라며 고백하게끔 했다. 교회 예배당 안에서도 간이신사가 설치돼 교인들에게 절하도록 했다. 찬송가도 신도에 맞게 왜곡했다. 매 주일마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뿐만 아니라 신도 예배도 드려, 하나님과 이방신을 동시에 섬겼던 사사기 시대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어떻게 이런 큰 죄를 묵과하시겠는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큰 죄를 저질렀을 때 하나님은 징계하셨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은 말년에 저지른 우상숭배로 인해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단됐다. 하나님은 친히 이스라엘이 우상숭배하면 아름다운 성전을 파괴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은 결국 우상숭배로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고 성전은 훼파됐다. 바벨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성전을 파괴하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북한 공산화를 설명하는 사실이다. 한 때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과 북한의 교회는 하나님이 친히 훼파하신 것이다. 한국교회의 우상숭배라는 범죄로 하나님이 남북분단을 일으키신 것”이라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가 김일성·김정은을 예배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평양 장대현 교회는 이제는 김일성·김정일의 거대한 동상으로 변화했다. 왜 이렇게 됐는가? 바로 우리 민족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이에 대해 철저히 회개했을까? 한국교회의 회개 역사를 돌아보자면 애통하는 눈물이 적었다. 1945년 해방 이후 신사참배에 반대해 투옥돼 생존한 목회자 17명은 산정현교회에서 한국교회 재건을 논의했다. 신사참배를 주도했던 기성교회 지도자들에게 ‘2달 근신과 자복’을 결의했지만 이에 대해 반발이 뒤따랐다. 특히 신사참배 주도를 결의했던 홍택기 목사는 ‘옥중에서 고생한 사람이나 교회를 지키면서 고생한 사람도 마찬가지’라며 반발했다. 이에 이북 16개 연합 노회는 절충안을 제시했고 신사참배 출옥 목회자 다수는 분리했다”고 했다.
또한 “남쪽도 마찬가지였다. 1953년 경남노회를 중심으로 고려파가 분리됐다. 54년 한국기독교장로회도 분리됐다. 이후 위기의식을 느낀 장로교는 총회를 열고 지난 신사참배 결의를 취소하고 성명서를 공포하며, 신사참배에 대한 2번의 회개 시간을 가지면서 신사참배 순교자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하지만 “2번의 회개기도 시간에 참여율은 저조해 별 의미는 없었다. 이어 한국교회 전체의 회개기도로 이어지지도 못했다. 총회의 회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후 흐지부지 됐다 1992년 한경직 목사는 템플턴 시상식에서 신사참배에 대한 눈물의 회개기도를 드렸다. 직후 450명 원로 목사장로가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모여 회개 금식성회를 개최했다. 2008년 9월에는 15개 기독교 단체가 연합해서 신사참배 회개 기도를 드렸다. 이어 통합·합동·합신·기장 등 장로교단은 제주도에서 연합예배를 개최하고 총대들이 모여 회개기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2018년 기감총회는 신사참배 결의를 취소하고 회개 기도를 드렸다. 장로교 합동 측도 뒤따랐다. 이어 교단들이 연합해 광화문에서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 대성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첫째, 많은 한국 기독교인들이 신사참배의 죄에 대해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신사참배의 죄악성을 모르고 어떻게 애통한 회개를 드릴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둘째, 신사참배 결의를 총회에서 취소했지만 노회의 결의는 여전히 살아있다.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한국교회가 7년 간 신사참배의 죄를 지었음에도 진실한 회개를 드리지 못했다. 총회에서 몇 번의 회개기도 성회를 개최했어도 하나님의 기도의 병에는 우리의 눈물이 차지 않았다. 한국교회 전체가 이제부터 진실한 회개 기도를 드려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눈물이 더욱 주님의 병에 담겨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안하자면 모든 한국교회가 날짜를 잡아 동시에 신사참배의 죄를 가르쳐 애통하며 일제히 회개해야 한다. 그러면 한국교회의 발목을 잡았던 신사참배의 죄악이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 믿는다”며 “나아가 남북분단도 하나님이 풀어주시리라 믿는다.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가 또 다시 뜻을 모아 신사참배의 죄악을 뼈저리게 깨닫고 다음세대에 가르쳐 눈물로 회개의 씨를 뿌린다면 하나님이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시는 날이 올 것이다. 즉 우리가 절실히 신사참배를 두고 회개하면 언젠가 하나님이 북한을 열어주시고, 북한 복음화와 복음통일이라는 기쁨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