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가 지난 26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홈페이지에 ‘성탄절에 묵상하하는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죄인들을 구원하러 오신 구주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일은 멀리 별을 따라왔던 동방박사들, 그리고 들에서 양을 치는 목동들, 목자들이 와서 들려준 천사의 음성을 들은 사람들이 성탄절 주변을 밝게 빛낸 인물들”이라며 “하늘에서 들려준 소리나 마리아가 직접 들은 말씀이나 목자들이 들려준 내용은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메시아일 뿐 아니라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소식이었다”고 했다.
이어 “허물과 죄로 죽은 인생들, 죄와 사망의 권세에 눌려 살 소망이 전혀 없던 인간에게 죄로부터 마귀의 권세로부터 온전히 해방을 받아 천국 백성이 되게 하는 가장 복된 소식을 들은 최초의 시청자요 청취자들 그들은 참으로 복되고 복된 자들”이라며 “그 뒤로 그들은 무엇을 했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예수의 제자들이 스승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의 사건을 직접 목격하고 듣고 만져본 자들로서 그들이 전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성탄소식이 아니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이루어주신 큰일들을 대언하는 전파자가 되었다”며 “그들은 스승의 탄생일을 기념하거나 추모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는 처음이요 나중이며 알파와 오메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그는 여느 인간처럼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어린아이들과 같이 어미의 품을 의존하고 부모의 돌봄을 받으며 자라야했다. 그리고 그가 세상에 오신 가장 중요한 일,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목적을 달성하셨다”며 “그 과정을 담은 복음 메시지는 성탄도 포함한다. 하지만 제자들의 설교에는 그의 고난 받으심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하심과 승천하심을 집중적으로 증거하였다”고 했다.
이어 “이 사실은 인간의 구원은 성탄의 즐거운 소식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죄인의 구원을 위해 겪어야 하는 과정, 고난, 죽음, 부활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성탄의 의미는 허물과 죄로 죽은 인간의 비참함을 방치하지 않으시고 죄인들의 비천함을 깊이 동정하는 하나님 사랑이다. 그러나 그 사랑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건이 없다면 무의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러므로 성탄절에 우리가 생각할 것은 하나이다. 하늘나라 영광을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인간 세상에 오신 임마누엘 그 자체가 아니라 그가 세상에 오셔서 성취하신 큰일들”이라며 “구원의 큰 기쁨의소식은 사도 바울이 왜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전하노라’고 선언한 그 이유”라고 했다.
서 교수는 “성탄절에도 십자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 주의 성탄을 목격한 동방박사들이나 목자들과 주변 사람들은 33년 후에 벌어질 그 날까지 기다렸다가 그 사실을 들어 구원받았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러나 사도들이 전한 것은 성탄절에 예수님 오심을 들려주고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에 와서야 그 사건을 전함으로 온전한 복음을 들려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어디를 가든 십자가 복음을 전하였다”고 했다.
아울러 “그 복음 전파함이 없이 단순히 아기 탄생, 사랑의 실천자, 위로자라는 생각에 한정시킨다면 기독교의 존재가치는 사라지고 매우 괴팍한 종교적 의식들만 남을 것”이라며 “참고로 타 종교의 창시자들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것이나 유명인사의 탄신을 추모하는 행사에서는 언제나 그들이 이룬 업적을 기린다. 성탄절도 지켜야할 절기라고 한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힘껏 울려 퍼지게 함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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