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신앙교사로 세워라
자녀의 신앙교육은 부모에게 주어진 명령이다(신 6:4~9).
“여호와께서 ...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사 그들의 자손에게 알리라 하셨으니”(시 78:5)
교회에서 다음 세대는 ‘부모 세대’의 묵인과 방조 아래에서 교회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가 신앙의 교사로 세워져야 믿음의 세대 계승을 이야기할 수 있다. 주일학교교육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부모가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주체로 세워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주일학교는 부모가 데려다주는 아이들을 받아서 양육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으면 안 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주일학교는 단지 부모가 교회에 출석하는 자녀들만을 교육의 대상으로 삼는 곳이 아니다. 교회 다니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을 신앙의 길로 인도할 책임도 있다.
문제는 요즘 아이들에게 주일학교는 관심 밖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교회에 오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일들이 세상에 쌓여 있다.
주일학교 교육을 전문 사역자의 책임이나 몇몇 교사들의 몫으로 떠넘기고 수수방관하고 있으면 안 된다. 그러다가 조만간 우리의 자녀들을 모두 세상의 문화에 빼앗기게 될지도 모른다. 교회는 가정을 신앙교육의 장으로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학부모 교사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는 주중에는 부모와 그리고 주일에는 교사들과 대면 비대면을 통한 신앙교육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교회는 가정을 신앙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주일학교 멘토링(Mentoring)으로 정착시켜라.
교회의 장년과 주일학교 아이들이 일대일(1:1)로 영적인 ‘부모-자녀 관계’를 맺거나, 고학년과 저학년 학생이 멘토링을 하는 것이다. 믿음의 선배는 ‘멘토(mentor)’가 되고 믿음의 후배는 ‘멘티(mentee)’가 되어서 일대일의 만남을 통해 신앙을 지도하고 또한 양육을 받게 하는 것이다.
멘토와 멘티는 가능하면 주일에 일대일로 만나서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잡고 기도하자. 직접 만나지 못하면 전화나 문자라도 해야 한다.
또한 각 부서의 기관과 기관이 멘토링을 하여 유대감을 갖게 하면 좋다. 예를 들어 남전도회와 유년부, 여전도회와 초등부, 청년부와 유치부, 대학부와 중고등부 등 교회 안에서는 그 어떤 이유로도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부모와 함께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홀하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반목회 소그룹을 강화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교회 내 소그룹 사역은 가장 크게 위축되었다. 코로나 사태는 이러한 소그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교회 안의 작은 교회는 바로 주일학교 부서(유치, 유년, 초등, 중고등부)이다. 교회 안의 소그룹인 반을 운영하는 교사는 어린이 교회에서 어린이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면 반(班)목회자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소그룹 반은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 보다 아이들의 영혼과 삶을 돌보는 소그룹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기독교 교육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제자로 삼아, 가르치고 지키게 하라”(마 28:19-20).
반목회는 반의 학생들로 하여금 기독교 교육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목회이다. 교사가 주님을 사랑하듯 반 학생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먹이며, 양육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훈련시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는 데 뚜렷한 목적이 반목회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목회자인 교사가 아이들을 품고 가르치는 교사로 세워야 한다. 교회 역시 소그룹을 이끌 수 있는 교사를 정기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반목회 성공은 교사에게 달려 있다.
고상범 목사(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장·주사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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