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빨랫줄에 널림 같더라
도서 「인생은 빨랫줄에 널림 같더라」

도서출판 벗나래가 송길례 목사(샘솟는기도원 원장)의 시간 <인생은 빨랫줄에 널림 같더라>를 오는 20일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은 저자가 살아온 삶을 담고 있으며 그가 겪었던 삶의 굴곡과 사역의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도 포함돼있다.

이 책은 저자가 남편을 목회자의 길로 이끌고 1985년 서울 금천구 시흥2동 달동네에 한우물교회를 개척한 후 2000년 전남 강진에 샘솟는기도원을 세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가 하나님을 믿기까지의 과정, 한우물교회를 개척한 이야기, 남편을 청년 성도에게 잃은 후 순교한 남편의 뒤를 이어 목사 안수를 받고 하나님으 종으로 꿋꿋하게 살아온 지난 세월의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가을 아침, 햇살이 잔잔히 퍼지는 마당가 긴 빨랫줄에 각양각색의 빨래들이 널려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빨래가 뽀송하게 말라갔다. 그때 문득 한 생각이 들었다. 저 빨래들처럼 사람은 누구나 흔들리며 사는구나, 잘났든 못났든, 가진 것이 많든 적든 간에. 저 젖은 빨래도 한때는 멋진 양복으로, 깨끗한 속옷으로 제각각의 역할이 있었을 텐데. 하지만 부대끼고 쥐어 짜이는 세월을 견디고 있다보면 빨래들에게선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라고 했다.

그녀는 이어 “그러나 비가 그치면 해가 나고, 힘겨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밝은 날이 오듯, 햇살을 받으며 빨래는 서서히 그 모습을 회복해 간다. 더러움도 깨끗이 사라지고 보송보송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어떤 것은 좀 더 넉넉해지고, 또 어떤 것은 빛깔이 바랜 채로. 이윽고 수렁 같은 축축함은 사라지고, 상큼한 비누 향을 품은 채 제자리를 찾아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순간, 햇살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다시 살게 했다. 끊임없이 흐르던 눈물과 분노도 하나님의 광선으로 다스려지고 치유됨을 얻었다. 마른빨래는 더 이상 빨랫줄에 널려 있지 않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제 역할을 해낸다. 지금 또는 후일 누군가 내가 널렸던 빨랫줄에 꼼짝없이 널리게 된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이 통해 삶에서 굴곡을 겪고 있을 때 희망을 전해 주길 소망한다”라고 했다.

한편 저자 송길례 목사는 1946년 서울 영등포구에서 태어났으며, 1971년 故 유기영 목사와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남편의 실직, 건강 악화 등 인생의 풍파를 겪으며 믿음의 동산에 들어섰고, 남편을 목회자의 길로 인도했다. 1985년 ‘한우물교회’를 개척했으며 2000년 전남 강진군 대구면에 ‘샘솟는기도원’을 세웠다.

사역을 이어가던 도중 2011년 11월 11일 금요철야예배 후 한 청년 성도의 흉기 난동으로 남편과 사별하게 됐다. 순교한 남편의 뒤를 이허 2016년 목사로 안수를 받으며 현재 샘솟는기도원 원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생은 빨랫줄에 널림 같더라>가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벗나래 #송길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