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당대표는 6일 "훌륭한 후보가 선출되었고, 세대와 이념을 아우르는 훌륭한 선대위를 구성했다"며 "꼭 승리해서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거를 90여일 앞둔 지금, 제 머릿속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이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지 못할까 두렵기도 하다"며 "저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제1야당이 국정농단과 탄핵의 상처와 무능을 넘어 새로워졌는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스물일곱살에 원없이 뛰어 탄생에 일조했던 박근혜 정부가 호가호위하는 간신들과 비선실세의 늪에 빠져 제 노력이 훈장이 아니라 멍에가 되었을 때 느꼈던 좌절감은 정치에 대한 저의 관점을 바꿔놨다"며 "10년이 지나 이제 당원동지들의 선택을 받아 당의 지휘관이 되었을 때, 이번 선거의 결과는 단순한 승리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정치가 불행한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불가역적인 변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간의 혼란에 대해 비판은 달게 받겠다"며 "표를 얻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후보와 우리들의 순수한 노력 사이로 남을 깎아내리고 이간질 하여 본인의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모사꾼들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영화 '머니볼'을 거론하며 "스타플레이어로 도배된 팀보다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팀은 출루율을 따져서 득점확률을 냉정하게 계산하는 팀"이라며 "어떤 명망가가 영입되고 어떤 유력정치인이 지지선언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득표에 도움이 되도록 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경하는 당원과 우리 윤석열 후보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우리의 선대위원"이라며 "목소리가 크다고 해서, 많이 몰려다닌다고 해서 여론몰이를 할 수 있는 세상은 아니다. 빨간 후드티를 입지 않아도, 당 점퍼를 입지 않아도 여러분 주변은 여러분의 생각과 태도를 보고 우리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시끄럽게 음식점에서 소리지르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를 보면서 호감을 가진 적이 없다면, 정치 유튜브 어딘가에서 종종있는 우격다짐과 논리의 비약에 관심을 가져서 우리 후보를 지지할 젊은 유권자는, 중도층은 없다"면서 "어떤 자리에서도 성난 모습보다는 안정된 모습으로, 그리고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아픔을 딛고 성난모습이 아닌 이성적이고 침착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우리가 수권세력임을 널리 알리겠다"며 "2021년 들어 체질적으로 완전하게 달라진 보수정당,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지점이고, 우리 후보를 당선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정치권에서의 복잡한 이해관계에서 자유롭다"며 "정치 입문하고 4개월 만에 대통령 후보가 되었기에 오직 국민에게만 빚을 진 사람이다. 그리고 어느 정권에서도 할일을 묵묵히 했고, 탄압받을 때는 기회를 기다릴 줄 아는 우직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경쟁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선 "그는 지금까지의 어떤 민주당 후보보다 도덕적 결함이 많은 후보"라며 "포퓰리즘으로 점철된 그의 정책적 고민은 깊이가 얕고,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정면으로 비판할 용기조차 없는 나약한 후보"라고 폄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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