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평등을위한법정책연구소 창립총회와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 정기총회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연구소는 혼인, 가족, 생명, 표현·종교의 자유 등 참된 진리를 구현하기 위한 법과 정책을 연구하고, 이에 기초해 세상의 건강한 회복을 위한 시민사회 활동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창립됐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태아의 생명권 보호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주로 다룬다.
창립총회에 앞서 김일수 전 고려대 법대 학장은 축사를 통해 “평등법·차별금지법안으로 최근 주요 이슈로 부상한 자유와 평등은 본래 기독교적 가르침에 뿌리를 둔 것이다. 이를 현실 정치에서 올바로 자리 잡게 하려면 오늘 연구소의 창립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상의 자유 개념은 무언가를 무너뜨리려고 하겠지만, 기독교인에게 올바른 자유란 책임이 수반한다. 이는 다름 아닌 사랑의 실천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 받은 대로 올바로 살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조배숙 복음법률가회 상임대표는 “유럽에서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대학 등 일반 세속사회에서 반(反) 기독교적 가치를 연구하고 가르쳐서 그런 것”이라며 “PC(Political Correctness) 개념을 앞세워 서구 대학가에서 동성애·퀴어 사상이 하나의 독재로서 사상적 자유를 위축시키고 있다. 오늘 연구소 출범을 통해 이에 맞설 학제적 연구가 기독교 진영에서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훈 전 숭실대 대학원장은 “자유는 자본주의 국가, 평등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만 통용되는 가치로 인식되는데, 그러나 자유는 평등의 조건이고, 평등은 자유의 조건”이라며 “오늘 창립되는 연구소의 연구업적이 일반 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지며 동시에 교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 재정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부소장 지영준 변호사(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는 “자문위원 등 여러 의견을 취합해서 연구소를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했다. 연구실장 전윤성 미국변호사는 “시대의 어두움을 밝히도록 연구소를 잘 운영 하겠다”고 했다.
제양규 교수(한동대 공대)는 “법안·입법 조례안 등이 올바른 윤리적 방향으로 가도록 감시하고, 이에 대해 진행한 활발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책을 발간할 것”이라며 “로스쿨 재학생들과 하계 인턴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진 동반연 정기총회에서 김계춘 상임위원장(가톨릭 원로신부)은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것은 동성애 때문이다. 성은 본래 생명을 창조하는 아름답고 귀한 것인데, 동성결혼은 인구감소 초래로 나라를 망조로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
이희범 사무총장(애국단체총연합)은 “동성애 등 세상의 악에 맞서 싸우려면 동반연 등 조직이 매우 소중하다”며 “이를 통해 올바른 생각과 행동이 대우받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이서 각종 사업보고, 정관 수정 등이 회원들의 동의·제청으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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