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김운용 총장, 이하 장신대)는 최근 증경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 원로)가 장신대 채플 설교에 내방하면서 장학기금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동엽 목사는 이날 개최된 장학금 전달식에서 1980년 교장 선생이던 부친(故 김수덕)이 아들의 위임목사 예식에 참석한 뒤 고향으로 내려가던 도중 영동역에서 기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 받은 사고 보상금 전액(당시 강남의 중형 아파트 한채 값)을 장신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장학기금의 이자로 3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나 이율이 낮아져 그 액수가 점점 작아짐에 안타까워하며 기도하던 중에 총회장 시절부터 받은 설교 사례비를 모아 후배들 장학금 지급을 위해 기금으로 추가 기탁했다”고 했다.
장신대는 김동엽 목사의 귀한 뜻이 담겨있는 ‘수덕 장학기금’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신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미래의 한국교회를 위한 목회자를 양육할 예정이다.
또한 김동엽 목사는 교회에서 안식년에 사용할 경비를 책정했으나, 30년 넘는 기간 동안 한차례도 안식년을 갖지 않고, 경비 전액을 후학들 설교자 훈련을 위한 설교클리닉룸 조성을 위해 장신대에 기탁하기도 했다. 장신대는 김동엽 목사의 호를 따서 ‘동은설교클리닉센터’로 명명하고, 지난 15년동안 신학도들의 설교 교육을 그곳에서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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