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 오른 김 목사는 교인들에게 인사한 후 “지난 5월에 정말 사랑하고 너무 좋아하는 선한목자교회 후임 담임으로 청빙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이것이 진짜 일어난 일인가’, 자격이 없는 저에게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음성을 믿을 순 없었지만 ‘어떤 자격이 되어서, 제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전적인 주님의 자비와 은혜로 이 자리에 부르시는 구나’하는 것을 깨닫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이어 “기다리는 동안 성도님 한분 한분을 상상하며 기다려왔다. 비록 지금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얼굴을 다 뵐 수는 없지만, 이렇게 눈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지난 5월에 사역 시작을 11월 1일부터 하자고 교회에서 결정해주셨다. 놀랍게도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11월 1일부터 교회 예배가 열렸다. 그걸 보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 1년 간 사랑하고 존경하는 유기성 담임목사님과 함께 동역하며, 목사님께 또한 배우며 요한복음을 나누려고 한다”며 “지난 월요일부터 하루 하루 목사님과 말씀을 주고 받으면서, 설교문을 주고받으면서, 원고를 교정하면서 지냈다. 그 과정이 얼마나 저에게는 큰 유익이 되고 기쁨인가 하는 것을 한 주간 내내 느꼈다”고 했다.
그는 “요한복음을 통해서 1년 간 다른 어떤 분이 아니라, 설교자가 드러나느 게 아니라, 살아계신 우리 주님만이 드러나고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그 시간이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1·2부 주일예배에서 설교한 유기성 목사는, 1부에서 “오늘부터 김다위 목사님과 주일설교를 함께 하게 된다”며 “그런데 마음에 좀 부담도 되더라. 두 목사가 주일에 같은 성경으로 설교를 하게 되는 일이 교우들에게도 그렇고, 저나 김다위 목사님에게도 꽤 신경쓰일 일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어떤 성경으로 주일 설교를 하면 좋을까’, 번뜩 떠오른 생각이 요한복음이었다. 왜냐하면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증거하는 성경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니까 누가 설교하는가 하는 것보다 더 우리가 바라보게 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니까, ‘아, 요한복음으로 설교하면 좋겠다’, 그래서 요한복음으로 김다위 목사님과 주일에 함께 설교를 섬기도록 그렇게 했다”고 했다.
한편, 유 목사와 김 목사는 앞으로 약 1년 간 선한목자교회에서 함께 목회하게 된다. 일종의 인수인계 기간이다. 그런 다음 유 목사는 내년 12월 선한목자교회에서 만 65세의 나이로 은퇴한다. 교단(기독교대한감리회)이 정한 정년인 만 70세보다 5년 일찍 은퇴하는 것이다. 교단에서의 공식 은퇴식은, 그 후 연회가 열리는 2023년 4월에 있을 예정이다.
김다위 목사는 감신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세인트폴신학대학에서 목회학 석사, 듀크대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선한목자교회에서 2003년 12월 사역을 시작했고, 2010년 10월 중앙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미국 유학을 떠나 2011년 7월부터 UMC 소속 부활의교회에서 사역했다. 그러던 중 캔사스한인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담임목사를 맡아 사역하다 선한목자교회 후임으로 청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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