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독교 매체 '왓크리스천스원투노우'에는 성경 속 최초의 순교자로 알려진 스데반의 생애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신앙교훈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이 매체는 "기독교에 익숙한 사람들조차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집사 중 하나였던 스데반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스데반의 이야기는 사도행전에 두 장에 걸쳐 간략하게 소개돼 있지만 그의 이야기를 통해 초대교회의 삶을 엿볼 수 있으며,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위대한 사명 완수로 이어질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소개한 글을 번역 및 정리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하나님께서 스데반을 부르심 - 사도행전 6장 1절 ~ 7절>
스데반은 사도행전 6장 5절에서 집사로 선택된 일곱 사람들 중의 한 명으로 처음 등장한다. 당시는 지역 교회들이 막 세워지던 시기였는데 헬라파 유대 과부들이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자 말씀을 전하고 기도해야 될 사도들이 과부를 돌보느라 본연의 임무에 소홀해지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도들은 과부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할 수 있는 7명의 남성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조건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해서 뽑힌 7명의 집사들은 사도들에게 안수 받고 기도 받았다. 7명의 집사들이 과부들을 보살피게 되자 사도들은 자신들의 사역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널리 퍼지는 순작용이 생기게 됐다. 이로 인해 예루살렘에 새로운 예수의 제자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게 되었다.
<스데반의 간증 - 사도행전 6장 8절 ~ 7장>
스데반의 역할은 과부들을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은혜와 권능으로 무장한 스데반은 사람들 사이에서 큰 기사와 표적을 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또, 성령이 주신 지혜로 자유민들과 논쟁했고, 그들은 스데반의 지혜를 당해내지 못했다. 그러자 이들은 사람들을 매수하여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우리가 들었다"고 말하라고 충동질했다. 뿐만 아니라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선동해 거짓 증인들을 세워 스데반을 잡아오라고 했다.
그들이 꾸민 음모 때문에 스데반은 감금되어 공회에 끌려갔다. 스데반에게 씌워진 죄명은 '신성모독죄'였다. 증인들이 실컷 거짓말을 늘어놓자 대제사장은 스데반에게 이들의 말이 사실인지 물었다. 스데반은 그들의 고발이 옳은지 아닌지에 관해 따지는 대신 자신에게 주어진 발언 기회를 많은 군중들 앞에서 구원의 복음을 나누는 데 사용했다. 스데반은 해박한 성경 속 역사적 사실들을 언급하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어떻게 이행하셨는지 읊었다. 이어 스데반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러 오신 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음을 거부하고 거짓을 말하는 이들에게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고 일침을 가했다.
성령충만한 스데반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이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회개하거나 사죄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귀를 틀어 막고 스데반을 현장에서 죽이기로 했다. 증오심으로 격분한 그들은 스데반을 성 밖으로 끌어낸 뒤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스데반은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라며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했다. 자신을 돌로 쳐 죽인 자들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생의 마지막 기도를 끝으로 그는 잠들었다.
<스데반이 우리에게 물려준 신앙의 유산>
스데반 이야기는 사도행전 6장 ~ 7장에 걸쳐 짧게 나와있지만 그의 생애는 오늘날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생각해봄직한 주옥 같은 신앙의 유산을 남겼다.
1) 집사로 뽑힌 스데반은 자신의 신앙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신앙인으로 살았으며,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자기 신앙을 간증했다.
2) 스데반은 '과부들을 섬기는 집사'라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지위에 있었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지위를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큰 기회로 삼았다.
3) 스데반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었으며, 오직 성령이 줄 수 있는 지혜로 말씀의 진리를 담대하게 증언했다.
4) 스데반은 하나님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논쟁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5) 스데반은 기독교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굳건히 설 수 있는 믿음의 힘을 갖고 있었다.
6) 스데반은 순교 직전, 십자가에서 자신을 못 박은 사람들을 용서해달라던 예수처럼, 자기에게 돌 던진 자들을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결론>
스데반은 성령과 말씀을 의지해 핍박 속에서도 인내하고 담대하게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또, 거짓과 증오로 자신을 죽인 사람들을 용서했다. 스데반의 삶과 순교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위나 직책이 보잘 것 없다고 여겨질지라도 말씀과 진리로 충만하게 되면 누구든 하나님의 위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또, 아무리 연약하고 두려움 많은 사람이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힘으로 담대해질 수 있으며, 진리를 거짓과 타협하지 않는 큰 믿음을 가질 수 있음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자비롭고 긍휼과 사랑이 무한하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도록 해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을 실천하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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