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독교 매체 '바이블메쉬'에는 크리스천의 수면습관에 관한 글이 올라와있다. 이 매체는 성경구절들과 예수님의 말씀, 행적 등을 근거로 크리스천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수면습관을 3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기와 그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잠을 자고 있다
아기와 그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잠을 자고 있다 ©픽사베이

첫째, 지혜서에 기록된 구절들은 불면증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 부족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시편 4장 8절에서 다윗은 인생의 시련 가운데서 평안히 눕고 잠 잘 수 있는 이유는 "안전을 지켜주시는 여호와가 계시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또, 시편 127편 2절은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고 말한다.

실제로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 이 시편 구절은 갈릴리 바닷가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동안 예수님이 배에서 주무셨던 일화를 떠올리게 한다. 폭풍이 일자 두려워 떨었던 제자들과 달리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전적인 신뢰로 평안히 주무셨다. 물론, 우리를 둘러싼 현실의 중압감 때문에 쉽게 잠 못 이루는 밤들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걱정이 많거나 우울한 사람들이 현실의 어려움을 회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이 자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불면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에 대한 신뢰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걱정과 불안 때문에 자주 불면에 시달린다면 분명히 하나님을 더 신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둘째, 성경은 너무 많은 수면시간은 게으름 때문이라고 말한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잠언 6장 9절 - 11절)

이와 반대로 잠언 31장에 등장하는 여성은 일찍 일어나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으로 그려져있다. 안절부절 못해서 불면에 시달리는 게 하나님의 이끄심과 섭리에 대한 신뢰 부족을 의미하는 것처럼, 일하지 않고 지나치게 많이 자는 것은 성경에서 강조하는 부지런함과 노동윤리 의식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경은 보다 큰 영적인 선을 도모하고 실천하기 위해 때로는 잠을 줄여야 할 때가 있다고 가르친다. 예수님은 매일 일찍 일어나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때로는 육신의 휴식을 제쳐두고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위해 밤이 새도록 기도하시기도 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다. 제자들에게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지만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시고 나니 제자들은 잠들어 있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고 말씀하셨다.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고 지친 육신 때문에 잠들고 만 그들은 예수님이 붙잡혀 가실 때 예수님을 배반하고 말았다.

잠에 관한 이 모든 성경 말씀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암시하는가? 성경은 우리가 몇 시간 자는 게 이상적인가에 관해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본문에서 소개한 대로 1) 걱정이나 두려움으로 잠들지 못하는 건 하나님에 대한 믿음 부족 때문일 수 있으며 2)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수면시간도 게으름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서 비성경적이며 3) 때로는 영적인 목적을 위해 잠을 아껴야 할 때도 있다는 점 만큼은 분명히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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