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가 지나온 일평생의 목회 여정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걸어온 목회 여정을 <목회 현장에서 발견한 목회보감>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은 △믿음의 가계와 멘토에게 배우다 △한의사에서 목사로 부름을 받다 △나의 영성목회와 교회의 부흥 전략 △나의 목회 현장에서 발견한 목회보감 △휴먼 네트워킹을 통한 리더십 △교역자들을 향한 나의 제언과 충언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는 영성 처방전 △말씀의 보감 강단 △뉴노멀 시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세상을 향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위하여의 총 10장으로 구성돼 앴다. 이 중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하는 영성 처방전"이 눈길을 이끈다.
길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영성의 소유자'여야 한다. 하나님은 어떤 기술이나 프로그램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 우리의 일을 이루어 나가신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하는 역량의 문제보다 '그가 어떤 사람인가?'라는 본질의 문제가 중요하다. 건강한 교회를 위해서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우선이다. 신앙은 존재(being)의 문제이지 사역(doing)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키에르케고르는 현대 교회를 바라보면서 예수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는데 현대 교회는 그것보다 더 어려운 술로 물을 만들었다고 했다. 영성 없는 삶이 오늘날 그리스도인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다. 영성이란 무엇일까? 영성은 철학적 용어로 '어떤 사상을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영성은 어떤 정신을 가지고 살아간다든지 또는 누구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기독교 영성은 기독교 사상을 소유하는 것으로 성령 충만함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왜 그리스도인은 영성의 소유자가 되어야 할까? 그것은 하나님이 영이시기 때문이다. 영성을 소유할 때 영이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영성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와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양면성을 안고 고민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영성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으로 날마다 훈련되어야 한다. 진정한 영성의 소유는 말씀과 기도의 삶을 살 때 이루어진다"라고 했다.
이어 "나의 아버지는 기도하는 분이셨다. 기도로 하루를 열고 기도로 하루를 닫는 분이셨다. 아버지는 자신만의 기도생활로 만족하시지 않고 어린 내게 기도의 훈련을 시키셨다. 훈련을 통해 나 스스로 기도생활에 정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 또한 나의 영성의 삶은 아버지의 기도로 태동했고 자라난 것이다. 그 기도의 영성이 능력자로 만들고 은혜자로 만든 것이었다. 성경이 말한 대로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 기도야말로 능력이며, 기도생활이야말로 능력의 반열에 들어가는 통로"라며 "사람들은 위기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들은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도의 기회로 삼는다. 그 이유는 기도생활에는 문제의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두려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두려움의 감정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내가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도생활이야말로 모든 두려움을 몰아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불행한 현실을 용기로 뛰어넘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람은 이웃의 마음속에 용기를 심어주는 사람이다. 절망을 주면 불행을 주지만 용기를 주면 행복을 준다. 그래서 크리스천은 용기를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 용기를 줄 수 있다. 믿음은 용기의 씨앗이다"라며 "사람들은 풍요 속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풍요는 행복의 보조수단 일 수는 있어도 행복 자체는 아니다. 진정한 풍요는 예수님 안에 있다. 물을 포도주 되게 하는 능력이 예수님에게 있었던 것처럼 불행을 행복으로, 질고를 건강으로, 가난을 풍요로 바꾸는 능력이 예수님 안에 있다. 이것은 왜 우리가 예수님을 찾아야 하고, 그에게 간구해야 하며, 그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이다"라고 했다.
길 목사는 이어 "고통은 아픔을 주며 상처를 남긴다. 그러나 고통은 그보다 더 큰 유익을 준다. 고통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신 목적은 우리를 고통으로 쓰러지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며 도리어 유익을 주려는 데 목적이 있다. 그렇다면 고통은 무엇으로 극복되는 것일까? 고통은 믿음으로만 극복된다. 그 믿음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믿는 믿음"이라며 "우리는 불안과 공포가 팽배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의 벽을 뛰어 넘으려고 하지만, 인간의 힘은 위기의 벽보다 능하지 못하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힘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나온다. 지난날 받은 하나님으 은혜를 기억하면서 더욱 큰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 때 새로운 축복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청년은 교회의 미래이며, 미래 부흥의 씨앗이다. 청년이 떠난 교회는 내일이 없다. 청년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관심 부재에 있다. 관심은 사랑이고 신뢰이다. 청년들의 사고와 행동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무시하는 한 청년들의 교회로의 리턴은 이뤄지지 않는다. 청년들이 머무르고 싶은 교회,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그런 교회야말로 역동적인 교회, 부흥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며 "꿈은 우리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설계도이다. 성공과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믿음 안에서 꿈을 키워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꿈을 통해 역사하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육신의 세계에도 정상이 있듯이 영적인 세계에도 정상이 있다. 영적인 세계의 정상은 성령 충만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몸과 마음뿐 아니라 의지와 정신까지 성령으로 가득찬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사람이 은혜를 받아 이런 경지에 이르게 되면 자기의 생각과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성령에 의해 올바르고 참된 길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사탄이 그 자리에서 떨어뜨리려고 시험을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탄의 시험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로마서 5장 3~4절에 나와있다. 불이 쇠를 강하게 하듯이 연다은 성도를 강하게 만든다. 그래서 성령 충만한 사람에게 고난은 유익한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길 목사는 "하나님은 문제 곁에 해답을 두고 계신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문제를 통해 실망을 보지만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통해 희망을 본다.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한다. 괴롭거나 가슴 아픈 일을 당했다면 하나님을 찾아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여 문제 곁에 해답을 두게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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