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앞에 20만 명이 <자유를 위한 워싱턴 행진>이 있었다. 흰 대리석 계단을 오른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목사는 20만 명의 군중을 향해서 <나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란 17분 간의 불꽃 튀기는 연설을 했다. 그는 준비했던 원고를 버리고, 즉석 연설을 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중후한 바리톤에 명쾌한 악센트로 대중을 휘어잡는 그의 연설은 세계사에 길이 남을 명연설이었다. 그의 연설은 흑·백을 넘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진정한 자유가 무엇임을 만천하에 선포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설교가이기도 했지만, 대중을 사로잡는 웅변가이기도 했다. 그의 연설 중에 몇 구절을 살펴보면 이렇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자식들이 이 나라에 살면서 피부색으로 평가되지 않고, 인격으로 평가되는 날이 오는 것이 꿈입니다.」
「어두움으로 어둠을 몰아 낼 수는 없습니다. 오직 빛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증오로 증오를 몰아낼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할 수 있습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모든 골짜기들은 메워지고, 모든 언덕과 산들은 낮아지고, 거친 것은 평평해지고 굽은 곳은 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사람들이 그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이 있던 그 날은 아브라함 링컨의 <노예해방 100주년 되는 날>이기도 했다. 그는 흑인 민권운동의 지도자이자 알라바마주 몽고메리교회의 담임목사이자 보스턴 대학의 신학 박사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968년에 괴한의 흉탄에 맞아 쓰러졌다. 그래서인가.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그의 생일이 미국의 국경일이 되었다. 매년 1월 셋째 월요일은 미국 연방 공휴일이 되어 마틴 루터 킹 주니어를 기억하는 날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는 꿈도 없고 비전도 없다. 젊은이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삼포 시대>, <오포 시대>를 살고 있다. 꿈이 없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 참으로 한심한 것은 이 땅에는 헛된 사회주의 건설, 공산주의 건설의 꿈에 매달린 사람들이 엄청 많다.
꿈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는 <개꿈>도 있고, <헛된 꿈>도 있다. 세계사적으로 봐도 사회주의, 공산주의 운동은 벌써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자유대한민국 안에 살면서 온갖 특혜를 받고 새로운 귀족이 되어 있는 자들이 허망한 꿈 때문에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그 헛된 꿈을 꾸는 것은 바로 사상이요, 이데올로기다.
나는 러시아를 비롯 동구라파가 자유화되기 전부터, 그 나라에 선교사들도 파송했고 그곳을 여러 번 방문했었다. 동구 공산권이 다 무너진 마당에 어찌하여 북한의 공산주의 집단만이 무력으로 남북통일의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들은 70년이 넘도록 <미군 철수>, <우리민족끼리>를 앞세우고, 끊임없이 종북주의자들에게 세뇌 공작을 통해서 기어코 자유대한민국을 해체하고 공산통일을 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
이 나라가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 했을까? 책임은 정치권의 잘못이라기보다, 노동운동의 잘못이라기보다, 교회와 지도자들이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지 못한 데 있다. 즉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 건설의 꿈>을 심어주지 못했고, 이 땅에 삶의 모든 영역에 <예수 그리스도를 왕이 되게>하지도 못했고, 기독교적 세계관 즉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교육하지 못한 데 있다. 교회가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 건설의 꿈>을 심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행복론>을 설교했다. 그러니 그들에게 무슨 꿈이 있겠으며, 영적 전사로서 거짓된 사상과 한판 대결할 수 있는 무장을 해제하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하나님께 바로 서야 한다. 미국 타임(Time)지 2009년 3월 23일에 <21세기의 대안 중에 하나는 칼빈주의>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교회는 교회 되어야 하고, 말씀을 말씀 되게 하여 참 복음을 바로 증거 하며, 사람들을 깨우자!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뇨?>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대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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