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기독교신앙에 관해 다양한 글을 게재하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 '빌리프넷'(Beliefnet)은 '왜 많은 기독교 리더들이 실패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7가지로 요약해 답했다.
1. 믿음 부족
신앙을 철저히 붙들지 않으면 환난이나 어려움이 생길 때 무너지고 만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지도자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한 때 성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을 잃어 삶의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2. 비전 부족
많은 신앙 지도자들이 자신들을 그저 자리를 보존하는 사람들로 여긴다. 일을 하고 결정을 내리긴 하지만 조직을 발전시키려 하지 않는다. 비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인데 하나님은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신 분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면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셈이다. 교회는 비전을 만들어서 실천해야 한다.
3. 윤리의식 결여
크리스천 지도자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밖에 없지만 이들에게는 보다 더 높은 윤리적 기준이 요구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책임이다. 리더의 신뢰도는 2가지 자질에 달렸다. 하나는 능력이고, 나머지 하나는 인품이다. 그 중에서 인품은 특히 도덕적 윤리와 연관 깊다. 부도덕한 행위나 친절하지 않은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지도자는 결국 모두 실패로 귀결된다. 만약 작은 실수들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다면 언젠가는 큰 실수로 인해 침몰하게 된다. 리더는 항상 하나님이 자신에게 부여하신 높은 기준을 고수하려고 애써야 하며 교회 신도들을 모범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리더는 자신들이 가르치는 내용과 자신들의 행동 사이에 괴리나 갈등이 있어선 안된다.
4. 스스로 돌보지 않음
신앙 지도자 역시 사람이다. 그들은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리더십은 인생에 활력을 주지만 반대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일이기도 하다. 다른 교인들과 마찬가지로 리더 역시 가끔은 기운이 빠지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감정적, 정신적 변화나 요구를 간과하는 리더들은 서서히 혹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리더가 스스로를 돌보는 것(self-care)은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이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일이라 하겠다.
5. 겸손 결핍
교만은 수많은 교회 리더들을 무너뜨렸다. 처음에는 겸손하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낫다는 생각에 빠질 수 있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문제가 교만이다. 특히 이루어 놓은 성과나 업적이 많을수록 그것들이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 자기 능력으로 했다는 교만에 빠지기 십상이다. 겸손이 결핍된 리더는 조직의 다른 사람들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대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은 특별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6. 의사소통 부족
몇 년 사이 '소통'이란 단어가 정치계, 교계, 크고 작은 여러 조직 등에서 화두가 됐다. 과거에는 위에서 내린 의사결정을 아래로 전달하는 하향식 의사소통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리더에게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가 오면서 리더는 혼자서 결정하는 지위가 아니라 조직 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지위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교회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교회 리더가 구성원들과 소통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면 정작 문제의 원인은 의사소통 부족에 있는데 교회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이 부족해서라고 엉뚱한 비난을 하기 쉽다.
7. 융통성 부족
의지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잘못된 일에 대해 고집을 부리는 리더에 관한 얘기다. 지도자가 결정을 내리고 다른 사람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기개와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융통성이 전혀 없고 자기고집만 부리는 리더는 필히 실패한다. 지도자는 강인한 결단력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타협도 해야되고, 타인의 의견에 귀를 열 줄도 알아야 한다. 좋은 리더는 자신이 결정한 사항이 때로는 잘못되었음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이다. 실수를 인정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 융통성 있는 리더다. 리더는 스스로 결정해서 사람들을 그 결정에 따르도록 강압하는 자리가 아니라 먼저 낮아지고 섬기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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