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단어로 알려진 게 '은혜'다. 예배 후 "은혜 받으셨어요?"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자신이 받은 은혜를 사람들에게 나누기도 한다. '은혜'는 성경에 여러차례 기록돼 있는 단어다. 크리스천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기도 하고, 형제자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 은혜를 목도하기도 한다.
크리스천은 은혜라는 단어를 듣고 말하는 데 익숙해져 있지만 이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은혜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 미국 템파베이에 있는 '센터포인트 교회'가 성서에 기록된 은혜의 어원과 의미를 밝혔다. 글 내용에 따르면 성경에서 은혜(grace)로 번역된 단어는 2개의 서로 다른 단어로부터 파생됐다.
1. Chesed : 이 단어는 구약 성경에서 사용된 고대 히브리어이다. 원래 이 단어는 적들과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을 의미했다. 넓게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뿐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사람들의 헌신적인 경건함을 의미한다.
2. Charis : 이 단어는 신약 성경 전반에 걸쳐 사용된 그리스어다. 예수 그리스도에서 계시된 모든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의미한다. 신약 성경에서 이 단어는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을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나타내는 데 사용됐다. 은혜라는 단어를 적용하는 가장 좋은 예시는 바울이 에베소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 드러나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 에베소서 2장 7절 - 10절
결국, 성경에 기록된 은혜가 무엇인지를 정의할 때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죄로 타락해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계시며 사랑하실 것이다. 크리스천은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큰 은혜 가운데 거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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