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도 14일 별세한 故 조용기 목사를 애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며 “국가적으로 어렵고 국민들이 상심이 큰 요즈음, 더욱 애석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는 “목사님의 삶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축소판이었다. 전쟁의 폐허 위에 세운 천막 교회를 세계 최대의 교회로 성장시켰다”며 “불우 청소년과 무의탁 노인을 위한 복지타운을 만들고, 북한 동포를 위해 평양에 심장전문병원을 세웠으며, 전 세계의 굶고 병든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셨다”고 했다.
또 “대형교회의 리더십이 세습되던 우리 풍토에서, 2008년 3차례 투표를 통해 혈육이 아닌 ‘영적 아들’에게 담임목사직을 민주적으로 이양했다”며 “고인의 가장 커다란 업적은 그의 삶과 설교의 핵심이었던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많은 이웃의 생명을 구한 것이었다”고 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은 파란만장한 현대사 속에서 영광과 치욕, 환희와 절망을 무수히 겪어왔다. 우리의 삶 역시 공과(功過)와 명암이 있기 마련”이라며 “저는 목사님의 선한 영향력을 기억하고자 한다. 긍정의 메시지로 더 많은 이웃을 보듬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님께서 86세를 일기로 소천하셨다”며 “천막 예배를 시작으로 교회를 세우고 목회를 시작하신 조용기 원로목사님은 설교 때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셨다고 한다. 그 작은 시작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 최대교회로 성장 부흥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신저로 남아계신다”며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조용기 원로목사님께서 평생 가장 사랑하셨던 성경 구절을 기억하고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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