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명 중 7명이 원자력 발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원자력학회에 따르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2021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전기 생산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현재 국내 전기 생산의 25~30%에 달하는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35.9%,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가 34.0%로 나타났다. 28.1%는 현재보다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72.3%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국가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기준으로 '국민 안전성'(28.9%), '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성'(27.9%) 등을 꼽았다.
국내 주력 발전원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에너지는 태양광이 33.8%로 가장 많았고, 원자력(30.6%)이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원전) 24기 중 10기가 앞으로 10년 안에 최초 운영 허가 기한이 끝나는 가운데, 원전 계속 운영 여부에 대해서는 '안전성·경제성을 평가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78.9%로 '운영 기간이 끝나면 영구 정지해야 한다'(18.5%)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에 대해서는 42.8%가 '공론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은 38.7%, 반대는 14.8%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학회는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원자력 비중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탄소중립위원회의 시나리오는 대다수 국민의 뜻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원자력 관련 전문가를 배제한 탄소중립위원회의 편향적 운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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