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개척하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이는 교회를 개척하기 바로 전이나 혹은 바로 후에 내적으로 겪는 고난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관계나 건강 문제나 외적 핍박 또는 내적 갈등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교회 개척 목회자들에게 나름의 고난을 겪게 하신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한이 없는 지혜로 우리에게 유익을 주신다는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에 위치하는 Magdalen Road Church의 담임 댄 스틸(Dan Steel) 목사가 복음연합 웹사이트에서 목회자의 고통에 관해 언급한 글이 눈길을 끈다.
그는 “도대체 왜 고통을 주시는가”라며 각각의 상황과 사람마다 다르지만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목회자에게 고통이 다가오는 목적 2가지를 소개한다.
1. 자신을 의지하기 보다 그리스도를 더 의지하게 한다.
고통의 문제로 자신을 의지하기 보다는 그리스도에게 의지하게 하기 때문이다(고후 12:10). 스펄전은 “파도에 의해 이리저리 던져지더라도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인생의 파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한다.
때로 우리는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거나, 또 다른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혹은 애통하는 성도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순간에도 스스로를 성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가장 힘든 순간은 폭풍과 파도를 만나는 때이다. 물론 그것은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부분이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모르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오직 능력이 있으신 그분만을 보배롭게 여기도록 우리의 연약함을 부드럽게 나타내신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교회 개척이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 주시는 것이다.
2. 하나님이 우리를 더 나은 목자로 세워 가는 방식이다.
병상에서 죽어 가는 사람 옆에 앉아 있거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로 씨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많은 목회자들은 알게 모르게 힘들어 한다. 아마도 주님은 우리를 일부러 고난의 ‘온실’에 넣어 두신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서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고후1:4) 할 수 있게 하신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가장 잘 배우고 진실한 내 모습을 살피게 된다. 우리는 계획을 세우지만 이를 이루시는 이는 주님이시다.
왜 주님은 우리에게 시험을 주시는 것인가? 죽음이 없는 것처럼 사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죽음의 세계를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려 하심은 아닌지, 그리고 우리에게 고난의 현실을 보여 줌으로써 인간의 유한한 생명과 복음의 필요성, 그리고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상기시켜 주려 하시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주님은 우리를 서서히 그분이 원하는 모습의 목회자로 만드시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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