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짧은 순간 강한 전류를 흘려보내 심근에 활동 전위를 유발해서 다시 정상 박동을 찾게 하는 의료기기다. 심폐소생술만 시행했을 때보다 환자 생존율을 약 3배 더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차역, 공항, 종합운동장 등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는 정해진 출력을 심장에 보내는 제품이다. 제품 종류와 제조회사에 따라 사용방법의 일부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사용 원칙은 같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가장 먼저 119에 전화해 의료기관 이송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구조자가 심폐소생술 시행 중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게 된다면 구조자나 보조자는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고 전원을 켠다. 전원이 들어오면 음성이 나오며 절차를 안내해 준다.
사용 전 신체에 패드를 부착할 때 부착 부위 피부의 땀이나 기타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패드는 단단히 밀착해서 부착한다.
두 개의 패드 중 하나는 오른쪽 빗장뼈(쇄골) 아래에 부착하고 다른 하나는 왼쪽 가슴 아래의 중간 즈음에 부착한다. 패드의 표면에는 부착할 위치가 그림으로 표시돼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
기기가 심전도를 분석할 때는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심전도 분석 결과에 따라 기기의 안내를 따른다. 전기 충격이 필요할 때는 제품에서 음성 또는 화면으로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오게 돼 있다. 메시지가 나왔다면 환자와 접촉하고 있는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뒤 제품의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면 된다.
기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전기충격 필요성을 판단한다. 안내가 나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분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음성 또는 화면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 절차를 다시 시행하면 된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을 반복하여 시행해야 한다.
단, 심전도를 분석하거나 전기충격을 가할 때 환자와 접촉해선 안 되며, 패드는 일회용이므로 다른 환자에 재사용하지 않는다. 소아에게는 소아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 모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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