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서공회(ABS)가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 미국인 Z세대 청소년 중 10% 미만이 정기적으로 성경 읽기에 전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10일(이하 현지 시간) 발표된 ‘2021년 미국 성서 현황 보고서’는 9세에서 24세 사이로 정의되는 Z세대가 “성경과 불안정한 관계”에 놓여 있다고 결론지었다.
미국성서공회는 1월 4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3,354명과 15~17세 미만 청소년 9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15- 17세는 “Z세대 청소년”, 18-24세는 “Z세대 성인”으로 구분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청소년 중 9%만이 성경 읽기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하는 “성경 몰입(Scriputre Engaged)”에 속했고, Z세대 성인은 14%, 밀레니얼 세대는 23%가 “성경 몰입”에 해당됐다.
반면, Z세대 청소년의 47%는 “성경과 무관(Bible Disengaged)”한 것으로 판명됐다.
보고서는 “오늘날 미국 성인의 절반은 1년에 최소 서너 번은 성경을 사용하는 성경 사용자의 자격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Z세대 청소년은 3명 중 1명(34%)만이 성경 사용자에 그쳤고, Z세대 성인 또한 43%로 미국 성인의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성경 사용자 비율이 Z세대보다 높아 전국 평균(49%)에 근접했다.
성서공회는 2020년 코로나 대유행과 인종차별 반대 시기에, Z세대 청소년들이 성경 읽기가 줄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0년의 혼란은 십대들 사이에서 더 많은 성경 사용을 촉발시키지 못했다"며 “Z세대 청소년(27%)이 Z세대 성인(19%)이나 밀레니얼 세대(9%)보다 성경 사용을 줄였다고 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최근 1년간 성경 사용이 증가했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았으며(29%), Z세대 성인(27%)과 청소년(21%)보다 높았다.
추가적으로, 미국인 Z세대는 “평균보다 낮은 성경 참여” 외에도 “성경의 가치에 대해 상당히 적은 확신”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주요 이상을 유지하는 데 있어 성경의 중요성에 대해 질문했을 때 Z세대(15~17세)의 청소년은 그들 세대의 성인보다 동의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 노년층보다 훨씬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Z세대 청소년은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의견을 계속 형성할 수는 있지만, 전체 Z세대는 여전히 밀레니얼 세대보다 자유(37% 대 27%) 및 화합(29% 대 20%)과 같은 문제와 성경과의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성서공회는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는 시기인 Z세대가 연구의 주된 초점이 되고 있으며, 특히 기독교 단체의 여러 설문조사에서 큰 영적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18년 1월, 미국 바르나 리서치 그룹은 보고서에서 Z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및 무신앙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2018년 조사에서 Z세대 청소년의 35%가 자신을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또는 무신앙라고 답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 및 X세대는 30%, 베이비부머 세대는 26%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종교자유 법률단체 ‘베켓(Becket)’이 발표한 종교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이전 세대보다 신앙에 의존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켓 보고서는 Z세대 응답자의 74%가 팬데믹 기간에 신앙이 “적어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느꼈으며, 이는 모든 세대 평균인 62%를 웃돌았다.
또 Z세대는 51%가 신앙을 “극히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던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31%로 모든 연령 중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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