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성경에 기록된 유다 왕국 시대에 일어난 지진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다윗성 국립공원(City of David National Park) 현장에서 발굴 중이었던 고고학자들은 무너진 건물 내부에서 산산이 부서진 그릇, 램프, 조리기구, 저장 항아리를 포함해 파괴된 층을 발견했다고 한다.
지진은 약 2천8백년전에 발생했으며 아모스서에 언급되어 있다(암 1:1). 학자에 따라서는 BC 760~750년 경으로 본다. 지진은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발생했으며, 규모 6~7로 추정된다.
지진의 증거가 이스라엘 전역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지만, 고고학자들이 지진이 유다 왕국 수도인 예루살렘도 강타했음을 나타내는 파괴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고대유물국(IAA)은 다윗성 국립공원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굴착 책임자인 조 우지엘 박사와 오르탈 칼라프는 “기원전 8세기에 일어난 지진은 고대에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하고 피해가 큰 지진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구조물을 발굴하고 기원전 8세기에 파괴된 층을 발견했을 때 매우 놀랐다. 왜냐하면 약 200년 후에 일어난 바빌론 멸망까지 예루살렘이 계속해서 계속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발견한 극적인 파괴 잔해의 원인이 무엇인지 자문했다. 발굴 결과를 조사하면서 성경 본문에 이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다”면서 “흥미롭게도 성경 아모스서와 스가랴서에 기록된 지진은 우리가 다윗성에서 발굴한 건물이 무너질 때 일어났다”라고 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발견된 것을 성경의 설명과 조합하여 유다 왕 웃시야의 통치 기간 동안 이스라엘 땅을 강타한 지진이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도 강타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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