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플라토주 조스 지역에 소재한 빈타 고아원은 미국 비영리단체인 종교자유연합에 의해 지원되는 유일한 고아원으로 지난 2일 파괴됐다. ©빌 데블린 목사 페이스북

미국 뉴욕의 한 목회자가 분쟁으로 황폐해진 나이지리아에 소재한 고아원을 재건하기 위해 5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150여명의 어린이가 머물고 있는 고아원 재건을 위해 기부를 약속한 빌 데블린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하다. 악마적인 테러리스트에 의한 파괴되기 전 어린이들은 피신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 위치한 사우스 브롱스 인피니티 바이블 처치에서 협동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종교자유연합(Religious Freedom Coalition)이 지원하는, 플라토 주(Plateau State) 조스(Jos) 지역에 있는 빈타(Binta) 고아원이 최근 파괴됐다고 에폭타임즈가 보도했다.

연합 설립자인 윌리엄 머레이 목사는 “직원과 아이들은 안전하다. 147명의 아이들이 조스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웃 경비원 중 한명은 “현장이 어두워지는 오후 7시경 공격자들이 몰려왔다”라며 “풀라니는 나이지리아 군대의 지원을 받았다. 그들은 군용 차량 세 대로 군대의 호위를 받았다. 우리는 멀리서 그들이 오는 것을 보았다. 군인들은 우리를 돕지 않았다. 그들은 풀라니가 우리의 집을 불태우도록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풀라니 급진파를 전 세계에서 네번째로 치명적인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큰 위협 요인이며 보코하람 테러 단체를 능가한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ICC는 지난 5월 “많은 사람들은 이같은 공격이 지하디스트인 풀라니 부족이 농지를 장악하고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러한 잔학 행위를 조장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슬람교 정부에 좌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이지리아 인권감시단체인 ‘시민적 자유와 법의 지배를 위한 국제사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ivil Liberties and Rule of Law)는 지난 5월 “2021년 첫 4개월간, 기독교인 1천470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첫 4개월간 수치 가운데 가장 높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 2019년 살해된 기독교인 추정 숫자를 능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첫 4개월 동안 카두나에서 최대 3백명이 살해당했다.

이 단체는 올해 첫 4개월 동안 기독교인 2천2백명여명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카두나 주는 가장 많은 납치(800) 건수를 기록했다.

세계 테러리즘 지수(Global Terrorism Index)는 나이지리아를 테러리즘의 영향을 세 번째로 많이 받는 국가로 선정했으며 2001년부터 2019년까지 테러 행위로 인해 2만2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인 게이 바우어를 비롯한 인권운동가들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 집단학살을 향해 가차 없이 움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나이지리아를 종교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용인하거나 가담하는 ‘특별 우려 국가’로 지정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코하람(Boko Haram)과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West Africa Province)와 같은 단체가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이재민이 되었다고 C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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