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서 영양실조 검사를 받는 아이 (빨간색 표시는 중증 급성영양실조를 앓고 있음을 나타낸다)
남수단에서 영양실조 검사를 받는 아이 (빨간색 표시는 중증 급성영양실조를 앓고 있음을 나타낸다)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 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소말리아 기근 종식 선언 10주기를 맞아, 전 세계 기아 문제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11년, 소말리아 대기근으로 인해 5세 미만 아동 13만 3천 명을 포함한 26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국제사회는 소말리아 기근을 선언하고 인도적 지원을 통해 1년 뒤 소말리아 기근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40개 이상 국가에서 58만 명이 극심한 기근을 겪고 있으며, 4,100만 명이 기아 위기에 직면해있다.

월드비전은 성명서를 통해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이 없으면 수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속되는 분쟁, 기후변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위기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현 상황은 소말리아 대기근 당시보다 더욱 심각함을 밝혔다.

국제월드비전 총재 앤드류 몰리는 "아이들이 기근으로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있다. 소말리아 대기근 이후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또다시 기아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에 가슴 아프다"라며 "굶주림은 아이들의 어린 시절과 그들의 존엄성을 빼앗고, 아이들의 잠재력이 발휘될 기회조차 빼앗아버린다.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움직여야 할 때이며, 너무 늦기 전에 즉각적인 긴급구호 및 대응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World Food Program)의 최대 공식 협력 기관으로 전 세계 기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장기간 지속되는 기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여, 식량 지원사업·영양 보건사업·소득증대사업 등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콩고민주공화국·아프가니스탄·에티오피아·남수단·소말리아·우간다 등 가장 취약한 난민, 실향민 등을 대상으로 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 월드비전은 식량 지원사업을 통해 9개국 31만 8,261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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