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선자 권사가 17일 CTS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 코너에 나와 자신의 삶을 간증했다.
30년 째 예능교회(예수 능력 교회) 성가대에서 찬양팀으로 섬기고 있다며 말문을 연 최 권사는 '41년 생으로 78세이신데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예수님을 온전하게 만난 후부터 일의 소중함을 알고 자유함으로 기쁘게 일한다"고 답했다.
올해로 56년차 연기인생에 접어든 최 권사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 큰 변화가 일었던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았다. 최 권사는 미션스쿨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예배와 찬양, 성경읽기를 했지만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학교생활을 했다고 한다. 주일에는 주일학교 교사로 어린아이들에게 성경공부를 가르쳤지만 정작 본인은 성경을 제대로 모른 채 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을 줄줄 읽어주는 정도로 그쳤다고 한다.
시인이자 작가로 활동하던 故 구석봉 씨를 남편으로 두었던 최 권사가 예수님을 영접할 기회는 거의 없어보였다. 최 권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남편이 '인물이 잘생기고, 건강했으며 부자이기까지 했기 때문'에 굳이 교회에 다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평소 주변 사람들의 전도를 거절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젊음이 영원할 것처럼 보이던 시절, 불행은 예고없이 최 권사를 덮쳤다. 남편 구 씨가 갑자기 폐 건강이 악화되어 투병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회복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 권사는 "남편이 마지막에 산소호흡기를 끼고 퇴원했고, 아무것도 못한 채 3년을 집에서 누워만 있다 세상을 떠났다"며 "이후 돈, 집, 명예, 영광 등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잃었다"고 전했다.
최 권사는 모든 것을 다 잃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예수님을 소개해준 건 교회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 조건 없이 예수님을 영접하고자 했을 때 주님이 내게 찾아오셨다"고 했다. 예수님 영접 이후 최 권사는 병상에 누워있던 남편의 허락을 얻어 3박4일 교회 집회에 참석했고 집회를 통해 뜨거운 구원의 은혜를 경험했다. 남편에게 생의 소망이 끊어지고 있던 상황은 변함 없었지만 최 권사의 마음은 온통 천국 소망으로 가득찼다고 한다. 최 권사는 "은혜를 경험하고 나니까 남편의 영혼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져서 그냥 둘 수 없었다. 남편을 전도했다"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최 권사의 삶은 180도 예수 중심으로 바뀌었다. 그는 30년 간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께 받은 기도 응답을 전했다.
의료보험이 없던 시절 남편의 오랜 투병생활로 인해 지게 된 큰 빚을 갚게 된 사연, 땅값이 치솟기 시작했던 평창동 예능교회 주변으로 이사 가게 된 일, 예수 만나기 전엔 무당 전문 배우였지만 예수 만난 후 무당 역을 한 번도 맡지 않은 에피소드, 98년 십자가를 들고 실천했던 국토대장정 등을 소개하며 이 모든 것들이 기도응답이자 하나님의 은혜라고 전했다.
특히 최 권사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기독교 극단 '미리암'의 탄생 내막과 현황을 전하면서 받은 은혜를 나누었다. 그는 "9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독연예인들이 모여 세운 문화단체가 '미리암'"이라며 "지금도 기독연예인들과 함께 뮤지컬, 연극 등을 하며 문화사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리암 첫 공연을 앞두고 세상 공연으로 사용된 극장 무대가 예수의 피와 살로 깨끗해지기를 바라면서 성만찬을 거행했다. 하필 첫 공연 직전에 비가 많이 쏟아져 초조했는데 놀랍게도 입장객들이 표를 사려고 바깥에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며 당시 느꼈던 감사와 감동을 생생하게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최 권사는 "남편이 시인이었는데 이렇다 할 시집 한권 내지 못했다"며 자신을 만나주시고 인생을 이끌어오신 하나님을 소개하는 간증 서적을 집필중이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 그러하셨듯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실 다양한 방법으로 쓰임 받을 수 있게 기도하며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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