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은평교회 안재홍 목사가 4일 새벽예배 말씀 (잠언 18:13~19)을 전했다.
안 목사는 "우리의 마음은 삶을 지탱해주는 지지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몸이 병들어도 마음이 건강하면 병을 능히 이길 수 있다. 삶의 외적인 환경이 힘들어도 그 내면에 힘이 있고 평강이 있고 즐거움이 있으면 버티면서 살아가지만, 마음이 부서지고 깨어지면 삶이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 마음의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육의 건강을 위해 큰 노력을 하며,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의 건강을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있으며,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오늘 본문은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지혜를 가르쳐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두 관계의 그물망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관계가 틀어지고 갈등이 생기면 그 마음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사라지지 않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병든 마음도 관계 안에서 사랑을 주고받으면 다시 힘이 생기고 회복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는 생명과 같다. 우리가 살아갈 때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행동방식과 관계 맺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 3가지의 관계를 보려고 한다. 먼저는 부부관계이다. 본문 구절을 보면 동역자를 얻은 자는 복을 받았다고 하며, 우리가 단순히 동역자와 잘 결혼한 것이 아닌, 주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은 것이다. 동역자가 곁에 있다는 것은 주님이 그에게 복을 주시기 기뻐하시고, 그를 위해 은혜를 예비해 놓고 계신다. 또한, 부부관계에서는 다정하고 좋은 말이 필요하며 이를 잘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말과 행동을 통해 사랑을 표현해야 하고, 사랑을 받고자 하면 사랑을 주어야 한다. 사랑받는 길은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 다음은 친구 관계이다. 이 관계에서 우정을 지키기 위해 많은 힘과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가족이나 형제들로부터 도움을 받지만, 때로는 우정의 관계가 깊은 친구에게 도움받는 것을 더 선호할 때가 있다. 마지막으로 형제 관계를 보면 여기서 다툼이 일어나면 다른 어떤 관계보다 더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멀어지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안 목사는 "다툼은 모든 관계에서 일어난다. 왜 이런 다툼이 생기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다툼은 우리들의 고집과 주장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경청하지 않아서 생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경청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관계에서 잘 듣기만 해도 다툼이 없으며 화목이 유지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라고 했다.
끝으로 "우리는 모두 의식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듣는 것은 지혜의 다른 얼굴이다. 솔로몬 왕도 듣는 마음을 하나님께 간구했다. 경청하는 것은 나의 마음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도 건강하게 유지해 모든 관계 안에 꽃이 피고 화목과 행복을 유지해주는 명약이다. 말하기는 더디 하시고 듣기는 속히 하는 지혜롭고 건강한 마음의 소유자들이 다 되셔서 다툼 많은 이 세상 속에서 화목을 이루어내시고 관계 안에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라며 설교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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