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을 통해 트랜스젠더 남성에서 여성으로 돌아온 로라 페리의 사연을 기독일보 영문판이 미국의 기독교 TV채널인 ‘크리스천방송네트윅(CBN)’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리는 CBN에 출연해 자신이 받아들였던 “트렌스젠더 거짓말”을 깨고 하나님이 여자가 되고자 하는 그녀의 갈망을 회복시켜 주었다고 간증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소년처럼 느껴졌던 페리는 엄마와의 소원한 관계를 느꼈다며, “내가 여자 아이라서 사랑받지 못한다는 거짓말을 믿기 시작했고, 인생의 모든 것이 ‘나는 남자 아이였어야 했다’라는 렌즈를 통해 받아들였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8살이 되던 해에, 한 학년 위의 남학생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고, 이것이 그녀의 성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고 했다.
고등학생 시절에 그녀는 남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분별하게 잠자리를 가져 보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이 쓰레기처럼 취급받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고. 급기야 그녀는 자신이 남자로서 운명 지어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했다.
그 후 페리는 성전환 호르몬을 투여하기 시작했고, 2009년에는 공식적으로 이름을 바꾸고, 남성이 되고자 가슴 절제 시술을 받게 된다.
페리는 “나는 결과에 매우 흥분했고 신체적으로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었지만, 수술이 나를 남자로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는 법적으로 남성이었고, 면허증과 출생 층명서 아래에는 남성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가슴이 없는 같은 사람(여성)이었고, 정말로 남자가 될 줄로 믿었기에 그 일은 나에게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성경공부를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페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성경에 관심이 없었지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녀의 노트를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읽은 내용에 깜짝 놀랐다. 이렇게 성경을 잃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녀 자신은 “항상 성경을 하나님의 규칙서 정도로 생각했었다”며 “나는 하나님의 성품과 마음을 보며, 이전에 항상 보았던 분노하는 심판의 하나님이 아닌 사랑스럽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얘야, 단지 주님을 믿기만 하면 된단다(Honey, you just need to trust the Lord)’라는 말을 듣게 되자,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녀는 복음의 능력으로 완전히 변화된 어머니를 보면서 “복음은 진리”이며 “그리스도는 살아 계신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다고.
반면,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심한 후에도 그녀는 자신의 새로운 성정체성을 하나님이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페리는 “그날 밤 나는 기도하고 주님께 내 마음을 물어보았다. 그러나 나는 정말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는 이것이 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그리스도 안에서 내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지만 여전히 남자로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남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만큼이나 여자가 된다는 사실을 대면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했다.
그녀는 “그 모든 남자들이 저지른 일과, 내가 평생 믿었던 거짓말 때문에 너무 많은 고통이 따랐다. 여성이 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페리는 “약 한 달 동안 밤마다 주님께 부르짖었더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한쪽 무릎을 꿇고 계신 환상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구덩이에 손을 뻗어 ‘나를 믿니?’라고 물으셨다. 나는 그 순간 ‘만일 그분의 손을 잡으면, 그분은 나에게 모든 것을 떠나라고 할 것이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게 내 유일한 탈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평화를 누릴 수 없을 것임을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 이후, 페리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거룩한 교제를 이어갔고, 결국 잃었던 성정체성을 회복하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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