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26일부터 사흘 간의 일정으로 분당채플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2021 글로벌 셀 컨퍼런스’를 시작했다. 현장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제한된 인원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550여 개 교회, 약 5천 명이 등록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셀교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첫날 최성은 목사가 ‘코로나 시대, 왜 셀교회(목장교회)인가’라는 주제로 ‘셀교회’의 필요성과 비전에 대해 역설했다. 셀교회는 일종의 소그룹으로 지구촌교회는 이를 ‘목장교회’라고 부른다. 교회마다 그 명칭과 형태는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최 목사에 따르면 그 원형은 예수님께서 부르셨던 12명의 제자들에게 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통해 셀교회의 비전을 보여주셨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 셀교회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어느 때보다 크게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대안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최 목사는 강조했다.
최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두려워하고 외로워한다.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사람들은 그래서 공동체적 친밀감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있다”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은 교회가 셀교회를 통해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최 목사는 ‘코로나 시대, 그리고 그 이후 왜 셀교회가 답인가’라는 물음에 12가지 해답을 제시했다. 그것은 셀교회가
1.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12제자의 비전
2. 12제자의 비전인 셀교회는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최초의 교회 모형
3. 작은 공동체로서 친밀한 만남을 통해 영혼을 치유하는 데 가장 효과적
4. 복음을 증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
5. 사역을 통한 이웃 섬김
6. 전염병이나 재난 시대에 최적화 된 형태
7. 올라인스(all-lines) 사역(온·오프라인)에 최적화
8. 동질적·비동질적 그룹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교회
9. 교회 크기에 상관 없이 모든 교회와 세대에 적용할 수 있는 교회
10. 평신도 리더를 세우고 양육하며 만인제사장이 되게 하는 비전 추구
11. 셀교회의 최소 단위인 가정을 든든히 세움
12.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 목사는 우선 ‘교회’의 개념에 대해 “예수님은 예배당을 지으시고 제자들을 부르시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사람을 먼저 부르시고 그들을 교회로 삼으셨다”고 했다. 교회의 소그룹을 ‘셀교회’로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 목사는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셀교회가 더욱 그 위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그것이 온·오프라인 사역 모두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최 목사는 강조했다. 특히 거의 모든 교회가 온라인 사역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셀교회가 없다면,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해 제대로 된 친밀감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에 따르면 셀교회는 한 마디로 ‘돌보고 나누고 전하는 공동체’다. 셀교회 구성원들은 서로의 사정을 나누며 함께 그것을 놓고 기도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한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도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복음을 전한다. 온라인 사역은 이러한 셀교회의 힘이 바탕이 되어야 마침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셀교회는 가정을 든든히 세운다고 최 목사는 강조했다. 가정 자체가 셀교회의 최소 단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코로나 상황에서 하나님은 가정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다. 사람들이 가정에서 함께 모이는 시간이 현저히 늘었다”며 “셀교회를 잘 하는 공동체는 가정 사역도 잘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구촌교회는 코로나 상황이 시작되기 전부터 셀교회(목장교회)로 하여금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했다고 한다. 예배당에 모일 수 없는 재난 등의 상황에 대비하고 평신도 리더를 양육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이후 지난해 초 코로나 상황이 시작되고 교회의 거의 모든 사역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어야 했을 때, 셀교회는 그것을 무리 없이 정착되게 했다고 최 목사는 설명했다.
최 목사는 “셀교회를 만들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셀교회를 하는 분명한 목적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 목적은 교회의 성장이나 조직 관리 등에 있지 않다. 우리가 셀교회를 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예수님께서 12제자를 통해 보여주신 비전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12제자를 부르셔서 그들을 돌보시고 입히시며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심어주셨다”고 했다.
그렇기에 최 목사는 우리가 셀교회를 함에 있어 끊임 없이 이 본질을 붙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사람들 사이의 친밀감만이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된 셀교회는 점점 게토화 되어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전염병이 사라지면 소그룹을 잘 운영한 교회와 그렇지 못한 교회로 나뉘게 될 것”이라며 “셀교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12제자를 통해 보여주신 비전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고독해 공동체를 갈망하는 이 때, 이 땅의 교회가 셀교회를 통해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 목사 강의 후 릭워렌 목사(새들백교회 담임)가 ’소그룹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전했으며, 컨퍼런스 둘째 날인 27일 저녁 7시 30분부터는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가 ‘목장교회와 12제자 비전’, ‘목장교회와 중보기도’를 주제로 강연한다.
마지막 날은 온라인 목장교회 탐방 후 저녁 7시 30분부터 이동원 목사가 ‘목장교회와 영적 성숙’을 주제로, 최성은 목사가 ‘목장교회의 모본, 아둘람 공동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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