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동성결혼 법제화에 반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같은 조사에서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27%, ‘양육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길러진다’는 46%였다.
한국갤럽(이하 갤럽)은 지난 18일과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이에 따르면 동성애자 커플에게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 즉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38%가 ‘찬성’했고, 52%는 ‘반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찬성은 저연령일수록(20대 73%, 30대 52%, 60대 이상 17%), 반대는 고연령일수록(20대 21%, 40대 52%, 50대 61%, 60대 이상 72%) 우세했다.
갤럽은 지난 2013년부터 정기적으로 동생애와 관련된 조사를 실시했는데, 동성결혼 법제화 찬성 의견은 2013년 25%, 2014년 35%, 2017년 34%, 2019년 35%였다. 같은 기간 반대 의겨는 67%, 56%, 58%, 56%였다.
또 동성애 영향 요인에 대해 물은 결과,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27%, ‘양육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길러진다’ 46%, ‘양쪽 모두에 영향 받는다’ 12%였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와 관련해 갤럽은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가, 후천적으로 그렇게 되는가는 종교계·의학계 등에서 많은 논쟁이 되어 왔다”며 “선천적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타고난 대로 살기를 주장하고, 후천적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개인 노력이나 양육/환경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보는 편”이라고 했다.
만약 직장 동료가 동성애자임이 밝혀져 해고된다면 타당한 조치라고 보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물었을 때는 12%만 ‘타당하다’고 했고, 81%는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4, 2017년에도 비슷한 결과였다. 아울러 응답자의 58%가 동성애도 ‘사랑의 한 형태’라고 답했으며, 33%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