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케냐 카쿠마 난민촌에 기증된 삼성전자 갤럭시탭으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난민촌 청소년을 위해 유엔난민기구(UNHCR)에 태블릿 '갤럭시탭' 1천 대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부한 갤럭시탭은 케냐의 카쿠마와 다답 지역 난민촌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 15곳에 전달된다. 이곳의 학교들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문을 닫은 후 지난 1월 수업을 재개했으나, 학용품과 수업을 위한 학습 콘텐츠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런 상황 속에 있는 난민 청소년들이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 기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인스턴트 네트워크 스쿨' 프로그램에 삼성전자가 기부한 갤럭시탭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쿠마와 다답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민촌이 있는 곳으로, 지난 1월 기준으로 약 38만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40%인 16만명이 교육을 받아야 할 5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과 청소년들이다.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통해 태블릿 1대를 여러 학생이 나눠써야 하는 상황이 개선됐다"며 "이번 지원은 글로벌 기업이 자사의 역량을 활용해 선한 영향력을 펼친 사례로,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김원경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장 부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된 난민촌 청소년들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뜻깊다"라며 "청소년들이 교육의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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