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9일 주일예배에서 ‘온전한 가정 회복’(창세기 27:5~4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본문에서 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축복하려고 한다. 하나님의 계획과는 정반대다. 순종의 대명사 이삭이 늙어서 영안과 분별력이 흐려진 것”이라며 “그래서 리브가는 계략을 통해 이삭으로 하여금 에서가 아닌 야곱을 축복하게 했다. 야곱에게 축복한 뒤 이삭은 벌벌 떨었다. 요한 칼빈은 이를 두고 안도의 전율이라고도 해석했다”고 했다.
이어 “왜냐면 에서에게 축복하려는 이삭의 불순종에도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끝까지 성취하신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이기 때문”이라며 “이삭은 하나님의 계획에 불순종했고, 야곱은 하나님의 계획을 따랐으며, 에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야곱은 본인이 원하는 장자권을 속여 얻었지만 대신 가족을 잃었다. 우리도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성취하려다 가족을 잃은 주변 사람들을 종종 본다”고 했다.
오 목사는 “지난 주 한 유명인사의 이혼 소식을 들었다. 사유는 부부가 서로 성장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데, 원래 부부의 성장은 주님 앞에서 서로가 깨어지면서 양쪽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과정”이라며 “부부가 함께 깨어져 복음의 신비를 깨닫는 것이 올바른 가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곱의 잘못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한 것이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았다. 하나님은 야곱이 인간의 술수를 쓰지 않아도 당신의 계획을 얼마든지 성취하셨을 것”이라며 “오죽했으면 다윗은 이 비밀을 알고 시편 37장 7절에서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한 결과, 가정들이 무수히도 깨지는 것이다. 온전한 가정을 위해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기다리면 수 많은 어려운 과정, 상처, 갈등이 있을지라도 결코 실망치 않는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며 “반대로 인내하지 않고 내가 먼저 액션을 취해 원하는 것을 얻었을지라도, 그 과정에선 잃는 게 많다. 예로 가정, 자녀 등을 잃을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때까지 우리 마음과 인격을 훈련 하신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은 우리 삶 가운데 당신의 뜻을 이루는데 우리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때를 위해 야곱의 도움, 리브가의 영특한 계획이 필요한 게 아니셨다”며 “하나님은 이삭의 마음을 움직이든, 기적을 일으키든 어쨌든 간에 당신의 뜻을 이루려고 신묘막측한 방법으로 역사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처럼, 우리 가정에도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야곱처럼 나의 뜻이 이뤄지길 원한다며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래 너의 뜻이 이뤄져라. 하지만 너의 행동으로 가정과 자녀가 희생될 수 있단다’라고 하실 것”이라며 “하나님의 뜻이 주님의 방법과 시간과 계획대로 가정에 이뤄지길 바란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정말 중요한 건 가정의 회복이다. 교회가 가정 같고, 가정이 교회 같은 것이 정도 신앙과 사역”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내가 바라는 아내, 남편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릴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해서 하란 땅에서 20년 노동을 했다”며 “그럼에도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셔서 야곱에게 ‘7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는 기쁨도 주셨다. 그 인내를 통해 사기꾼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소망하여 기도하면 우리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주시고 인내를 ‘7년을 하루처럼’ 견디게 해주실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자녀들이 민족의 조상이 될 것이다.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마음이 머무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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