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을 넘어”라는 주제로, 인종정의 및 통합센터(Racial Justice and Unity Center)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 성인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종적 정의의 미래가 미국 교회에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응답을 분석한 결과 이번 설문조사에서 1300명은 ‘실천적 기독교인들(Practical Christians)’로 확인됐다.
미국의 실천적 흑인 기독교인의 4분의 1이상(27%)은 다인종 교회에서 ‘인종 또는 민족적 정체성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28%는 ‘이 곳에서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실천적 흑인 기독교인의 3분의 1(33%)은 ‘다인종 교회에서 지도자에 오르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단일인종 흑인 교회에서 인종적 편견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1명(11%)으로 나타났다.
바르나는 미국 내 아시아인과 히스패닉계 기독교인이 흑인 기독교인보다 다인종 교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흑인 실천적 기독교인들은 다인종 신자들 속에 동화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더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인종 교회 중에서 백인 교회가 더욱 다양해지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 교회들의 절반 이상은 지도자가 백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조사 결과에서 흑인 실천 기독교인(68%)이 백인 기독교인(32%)보다 주거, 수입, 직업상의 인종적 불평등을 차별로 연관을 지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
불평등의 원인으로 ‘많은 흑인 아버지가 가족을 떠나기 때문’이라고 답한 실천적 백인 기독교인(32%)이 흑인 기독교인(11%)보다 3배 더 높았다.
또한 다인종 교회를 다니는 백인 기독교인 중 절반 가까이(48%)는 ‘역사적으로 미국은 소수 민족에 대해 억압적이었다’고 답했다.
백인이며 다인종 교회를 적극 옹호해 온 마이클 에머슨(Michael Emerson) 공동 조사관은 “인종적 불의는 질병과도 같다”며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다인종 교회에서 추정되는 항체(supposed antibodies)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머슨은 인종적 불의가 새로운 형태로 변이되었고 다인종 교회의 (차별에 대한)항체에 내성이 높은 것이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시대에 유색인종들이 이끄는 교회는 유색 인종을 위한 안전한 안식처이자, 정의를 위한 강력한 목소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흑인이자 이번 공동연구자 중 한 명인 글렌 브레이시(Glenn Bracey)는 연구의 목적이 “교회를 부끄럽게 하는 것이 아닌 고양시키는 것”이라며 “사회의 인종적 분열과 고정관념이 교회 안에 존재할 뿐만 아니라, 종종 더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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