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복음주의 웨슬리안 대학인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Seattle Pacific University)’의 이사회는 ‘동성애자 전임 교직원 채용금지’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반발해 교수회는 지난주 투표를 열었고, 72%가 이사회와 그 결정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동의했다.
교수회는 성명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인간의 성과 관련된 SPU의 차별적 채용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이사회 결정과 그 결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 불신임 투표를 통과하도록 만들었다”며 “SPU와 지역사회가 번창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교수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2005년 SPU가 처음 발표한 “성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 유지되어야 한다”는 대학의 성서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퍼시픽 대학은 성명을 통해 “특별히 우리는 결혼과 가족 제도가 하나님의 질서 중에서도 중심임을 단언한다”며 “우리는 성에 대한 충분한 표현을 경험하고 축복하는 것이 남성과 여성 사이에 결혼의 언약 안에 있으며, 그러한 약속이 인간의 번영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은 “우리 신앙의 전통적인 가르침 내에서 우리는 성적 경험이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의도된 것임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이 대학의 간호학과 겸임교수인 제오 리네달(Jéaux Rinedahl)은 학교가 성적 성향을 이유로 자신을 전임 교수에 채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퍼시픽 대학을 고소했다. 이어 리네달의 변호인은 대학의 정책이 차별적이라고 주장하며, 그녀를 전임 교수에 채용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학내 LGBT 지원 클럽인 ‘헤이븐(Haven)’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대학이 발표한 성에 대한 성명서를 5월 1일까지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SPU가 보여준 기독교 대학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그래함 목사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동굴에 갇힌 때에 기독교 학교의 이사회가 기꺼이 성서적, 도덕적 입장을 취한 데에 감사드린다”며 “이 이사회가 문화의 바람과 반대 압력에 맞서온 것을 보고 감사드리며, 이 일이 계속되기를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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