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박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한 ‘인종적 불만을 심고 있는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Social media and the internet sowing racial discontent)’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내 인종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진보좌파들조차 인종적 적대감을 부추기는 언론의 역할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랜드 박사는 런던대 정치학 교수인 에릭 카우프만(Eric Kaufmann)이 뉴스위크 최신호에서 ‘언론과 전국민적 대화가 인종차별을 조장하거나 적어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만연해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않는다면 어땠을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면서 “그는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대중의 현실 인식을 왜곡할 수 있는지를 강력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카우프만은 연구에서 설문 응답자들에게 ‘젊은 흑인 남성이 교통 사고로 사망할 확률보다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을 위험이 더 크다고 믿는가?’라고 물었고, 이어 ‘백인 공화당원은 인종차별주의자 였는가?’라고 질문했다. 결과는 두 번째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바이든 유권자(53%)는 트럼프 유권자(15%)에 비해 첫 번째 질문에 긍정한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그러나 실제 통계로는 흑인 남성이 교통 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을 위험보다 10배 더 높다고 랜드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늘날 미국의 인종에 대한 거짓되고 파괴적인 이야기가 진보주의자들과 우리의 전국 언론에 의해 짜여지고 있다”며 “진실과 현실은 훨씬 다르며, 긍정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미국이 얼마나 건국 문서의 약속에 따라 살았는지에 대한 용감하고 영광스러운 이야기를 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여성 리더십 경영 컨설턴트인 캐슬린 브러쉬(Kathleen Brush) 박사의 최근 저서인 ‘1945년 전후 세계의 인종차별과 반인종주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브러쉬 박사의 연구가 흑인 미국인들의 투표권, 직업권 및 교육권 등이 거부된 1968년 이전 시대를 뜻하는 ‘짐 크로우 시대(Days of Jim Crow)’로부터 “미국이 얼마나 멀리 와 있는지를 깨우쳐 준다”고 강조했다.
브러쉬 박사는 “10년이 넘도록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체계적인 인종차별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다. 미국은 이와 정반대”라며 통계를 근거로 설명했다.
랜드 박사는 이 통계에서 “흑인 미국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고 교육받은 흑인 인구이고, 미국의 라틴 아메리카 인구의 GDP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 가장 높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미국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고 번영하는 민족 집단이며, 그들의 수입은 백인 평균보다 25% 높고, 인도계 미국인은 60%나 높다”며 “매우 설득력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브러쉬 박사는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다른 민족과 이웃해 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으며, 미국인들 중 0~5%만이 인종적 갈등의 요인을 가진 데 비해, 프랑스에서는 20~30%, 이란과 나이지리아에서는 30%~40%에 이른다고 밝혔다.
랜드 박사는 “브러쉬 박사의 연구와 그녀의 책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느낀 것이 옳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미국은 구제불능의 인종차별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반인종주의 국가 중 하나이며, 우리는 이것을 감사해하고 자랑스러워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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