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경호 주교, 총무 이홍정 목사, NCCK)가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16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었다. NCCK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00주년 기념사업의 역사적 정체성과 그 취지를 밝혔다. 또한 세부 사업 내용을 교회 협력·참여, 대중 홍보, 연구·출판&사료실 전시실 설치 분야로 나눠 설명했다.
NCCK 측은 “2024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의 일치를 도모하고, 한국기독교의 역사와 유산을 발굴해, 그 신앙적 유산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교회·국가·시민사회의 관계를 재정립해 정의롭고 평화로운 시민사회 건설을 위한 기독교의 사회적 역할을 재확인한다”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총무 이홍정 목사는 ‘NCCK 100주년이 지닌 역사적 정체성’에 대해 “1921년 국제선교협의회(International Missionary Council) 창설을 주도한 존 모트의 수차례 방한 이후, 그는 IMC의 국가 단위 조직 확산을 위한 NCC 운동을 전개했다. 이어 1924년 한국교회가 주도하는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의 창설을 적극 지지했다”며 “이후 NCCK는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주요 교단이 참여해 선교와 일치를 도모하는 한국교회 유일의 에큐메니칼 협의체로 발전했다”고 했다.
이어 “NCCK는 지난 100년 간 스스로 갱신해 나가며 ‘정의롭고 참여적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을 위해 국내외 종교시민사회와 협력하며 도시빈민운동, 산업선교운동, 인권운동, 민주화운동 등으로 활동해왔다”며 “교단의 대소나, 회원 개인의 직급, 연령에 상관 없이 평등하게 참여하는 협의회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NCCK 100주년 기념사업 취지’에 대해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학중 목사(꿈의교회)는 “2024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NCCK는 그 동안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 땅에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를 위해 묵묵히 발걸음을 옮겨왔다”며 “우리의 발자국은 한국사회의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마다 가장 낮고 어려운 곳에 찍혀왔고, 근대화·민주화 등을 거쳐 이념과 사상, 지역과 계층, 세대와 성별 등으로 사분오열하는 우리 사회를 볼 때마다 예수의 손과 발이 돼 감싸고 치유해왔다”고 했다.
이어 “NCCK는 갈등에 저항하고 일치됨을 추구하며 걸어왔다. 이번 사업은 그 동안 찍혀온 발자국을 발굴하는 게 목적”이라며 “아울러 일회적 이벤트에 그치는 게 아닌, 그 발자취를 따라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고 에큐메니칼 신학의 난해함을 극복해 대중적 참여를 이끌며 시민사회와 교회에 쉽고 친근하게 다가감으로써, 그 저변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교회 협력·참여 사업’에 대해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황영태 목사(안동교회)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한국기독교의 100대 방문지와 인물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회원교회의 추천과 공모사업을 통해 후보군 리스트를 마련해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연말에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소책자를 제작해 보급하고 기념 표식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대중 홍보 사업’에 대해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돈회 신부는 “100주년 사업 브랜드화를 위한 엠블럼이 거의 완성단계에 와 있다. 에큐메니칼 운동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소책자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했다. 또한 “에큐메니칼 신학과 운동을 쉽고 편한 언어로 소개하는 통로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그 밖에 2023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NCCK와 기독교 사회운동을 알리는 온라인 전시회와 음악회도 예정돼 있다”고 했다.
‘연구·출판 사업&사료실 전시실 설치 사업’에 대해 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희헌 목사는 “NCCK와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사 자료집은 현재 10권이 나왔고, 2024년까지 10권을 추가 발간해 총 20권 분량으로 출판할 것“이라며 ”이미 구성된 NCCK 100년사 집필위원회가 자료집 발간을 위해 사료수집과 집필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런 연구사업의 성과는 2022년 하반기와 이듬해에 NCCK 온라인 아카이브와 오프라인 사료실·전시실을 통해 집대성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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